'크림빵 뺑소니' 수사난항...네티즌 수사대 출동

'크림빵 뺑소니' 수사난항...네티즌 수사대 출동

2015.01.27.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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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발생한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안타까운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말고는 이렇다할 단서가 없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누리꾼들까지 나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고 합니다.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1시 충북 청주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결혼 한지 석달 밖에 안 된 20대 강 모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건데요.

당시 강 씨는 만삭의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나란히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데요.

다만, 남편 강 씨는 생계 때문에 화물차 운전을 병행하면서 아내의 공부를 뒷바라지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전 강 씨는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뺑소니 수사는 보름이 지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부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수사에 동참하고 나섰는데요.

CCTV 화면을 확대 분석해 차종과 번호판 등을 추적하고 나선 겁니다.

또, 수많은 누리꾼들이 관련 글을 퍼나르면서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현재 용의차량은 흰색 BMW5로 추정되고 경찰과 유가족이 35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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