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길 터주다 범칙금' 주장은 거짓말

'구급차 길 터주다 범칙금' 주장은 거짓말

2015.01.26.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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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차에게 너도나도 길을 터주면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렸던 포항터널 영상 보셨는데요.

이렇게 길을 터주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범칙금을 물게 될까요?

최근 인터넷에 올라와 큰 관심을 모았던 사연이 있었죠.

글을 올린 운전자는 3차선 도로 정지선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양 옆에는 대형차들이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때 뒤에서 구급차가 달려왔다고 합니다.

대형차들이 비켜주기 힘들다고 판단한 운전자는 정지선 앞으로 차를 빼줬다는데요.

이 때문에 범칙금을 내게 됐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이 사연은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그런데 경찰청이 추적에 나선 결과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당시 CCTV에는 빨간 불에 달려나가는 글쓴이의 차량만이 있었다고 합니다.

더 황당한 건, 법률구조공단이었습니다.

이 차량 운전자가 올린 질의 글에 긴급차량이 오면 피하라는 규정만 있을 뿐 정지선 위반은 언급이 없기 때문에 범칙금을 내야 한다고 답했던 건데요.

이 역시 제대로 모르고 한 답변이었습니다.

경찰은 구급차에 길을 터주려다 교통규칙을 위반했다면, 어떤 경우든 범칙금은 면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긴급차량에 양보를 해줄 때 주저할 이유 전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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