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에 군경 비상 출동

'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에 군경 비상 출동

2015.01.2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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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 당국에 한때 비상이 걸렸지만 소동으로 끝났습니다.

협박전화는 프랑스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주부터 SNS에 대통령 사저 등을 폭파하겠다고 글을 올린 사람과 동일범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민원실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온 것은 새벽 2시 40분쯤.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협박 전화는 이 때부터 5차례나 걸려왔는데 모두 같은 남성이 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요구하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군과 경찰은 청와대 주변 경계를 강화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일대를 수색을 했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협박범이 지난 17일과 20일, 청와대와 대통령·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 등을 폭파하겠다고 잇따라 협박한 사람과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신 번호를 보면 프랑스에서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 번 트위터 계정도 프랑스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저희는 이 전화번호 하나 가지고 추적하고 보고하다 보니까 위에서 보니까 동일인이 아니겠냐 그렇게 보는 건데."

이 남성은 이후에도 SNS에 비슷한 글을 올려 경찰이 여러 차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 12월에 출국해 현재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한국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사법당국에 국제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내로 신병을 송환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 용의자의 부모님을 통해 조기 귀국 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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