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테니 대출 좀"...여성들 울린 유명 영어강사

"결혼할 테니 대출 좀"...여성들 울린 유명 영어강사

2015.01.20. 오전 10: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결혼을 빙자해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거액을 가로챈 유명 영어 강사가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고도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유명 어학원 강사이자 영어학원 대표인 28살 임 모 씨.

소개팅 스마트폰 앱에서 회사원 26살 A씨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임 씨는 A씨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다'며,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반년 만에 4, 5천만 원을 벌 수 있다며, 예금담보와 마이너스 통장, 캐피탈 업체 대출까지 해서 목돈을 마련해오라고 설득했습니다.

[인터뷰:피해 여성]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라고 얘기를 했어요. 저한테 대출을 받게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대부업체 대출을 받게 하더라고요."

결국 A씨는 2억 천만 원 가까이 빌려 임 씨에게 줬고 자신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사흘 뒤 갑작스러운 결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임 씨가 이미 다른 여성과 결혼한 유부남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A씨에게 받은 돈을 다른 여성과의 신혼여행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씨는 A씨 외에도 다른 여성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5천만 원을 뜯어냈고, 과거에도 결혼을 미끼로 여성들에게 돈을 챙겨 세 차례나 형사 처벌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임 씨를 구속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