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4살 때는 키 점검하세요

저체중아 4살 때는 키 점검하세요

2015.01.16.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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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아이는 작게 낳아서 크게 키워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 가운데 어른이 돼서도 키가 심하게 작은 저신장증 환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일단 4살이 될 때까지 또래의 키를 따라잡지 못하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 손을 잡고 병원을 찾은 6살 현준이.

아픈 데가 있어서가 아니라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키 때문입니다.

4살짜리 동생과 키가 같아 쌍둥이로 오해받는 일이 잦다 보니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인터뷰:박영주, 아이 어머니]
"얘가 6살이고 동생이 4살인데 키가 거의 똑같아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상태는 어떤지 점검하러 왔고요."

다행히 현준이는 성장 시기가 좀 늦을 뿐 문제는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저신장 치료를 받아야 할 아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2.5kg이 안 되는 상태로 태어난 저체중아의 경우 15% 정도는 어른이 돼서도 키가 최하위 3% 안에 드는 저신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언젠가는 크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저체중아나 조산아는 전체 신생아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수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는 아이는 5% 안팎에 불과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차로 만 4살 때 성장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양이나 운동, 내과질환 등 다른 요인을 살핀 뒤 호르몬의 문제일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합니다.

[인터뷰:박미정,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장호르몬은 반감기가 굉장히 짧고요. 대부분은 3개월 정도 치료를 했을 때 어느 정도 그 전에 비해 성장 속도 차이를 느낄 수 있고요. 보통은 6개월 정도후면 확연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영양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작게 태어난 아이를 빨리 키우려고 영양을 과잉공급했다가는 오히려 비만과 함께 합병증만 부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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