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오늘 기소...오는 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박관천 오늘 기소...오는 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2015.01.03.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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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의 핵심 당사자이자, 정윤회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검찰은 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다음주 월요일 불구속 기소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문사 지면에 실리며, 지난 연말 정국을 강타한 '정윤회 동향 문건'.

박관천 경정의 손 끝에서 작성된 이 문건은 박 경정이 직접 청와대 밖으로 들고 나오면서, 결국 언론사 등에 유출됐습니다.

이후, 박 경정은 유출 사실이 들통나자, 가짜 유출 경위서를 꾸며 다른 사람을 유출자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무고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오늘 안에 구속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측의 고소로 이번 수사가 시작된 뒤, 검찰이 관련자를 재판에 넘기는 건 한 달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미 박 경정 구속 당시, 일차적인 문건의 유출 경로는 드러난 상태로, 박 경정의 배후와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진 배경 등이 중간 수사결과에 담길 예정입니다.

일단, 검찰은 문건이 유출된 '제2의 경로'가 있다고 보고, 박 경정의 배후로 지목된 조응천 전 비서관을 영장 청구 당시와 같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문건 17건을 박지만 EG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 전 비서관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차원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법원과 사안의 중대성을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있을 뿐,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막바지 법리 검토를 통해,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한 모 경위와 세계일보 기자들의 사법 처리 여부도 결론을 낸 뒤, 오는 5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후 검찰은 야당 측이 고소하며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미 각종 문건 내용이 허위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 이번 수사는 여러 의문점을 남긴 채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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