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정형근 행방 안갯속...수사 장기화 우려

피의자 정형근 행방 안갯속...수사 장기화 우려

2014.12.27.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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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가방 속 할머니' 사건의 피의자로 정형근을 확정한 경찰이 정 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국에 공개 수배령이 내려진 지 사흘째지만, 정 씨의 행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행 가방에 든 할머니 시신이 발견된 지 수일이 지났지만, 피의자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지난 25일, 경찰은 당시 유력한 용의자였던 정형근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공개수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수원 엽기 살인사건의 피의자, 박춘봉도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한 직후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잇따랐지만, 결정적인 제보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전국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특별히 가치 있는 것은 없고..."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 정형근이 휴대폰을 꺼놓고 잠적한 뒤, 단서가 될 만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있어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조력자가 있는 건 아닌지, 혹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 전력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단시간에 피의자를 확정해 곧 검거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기대와는 달리, 정형근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수사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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