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구속시한 연장...박지만 재출석

박관천 구속시한 연장...박지만 재출석

2014.12.24.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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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경정의 구속 시한을 연장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논란의 중심에선 박지만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데 이어, 조응천 전 비서관도 곧 재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관천 경정 구속 수사를 통해 검찰이 규명해야 하는 부분은 누구의 지시로 박 경정이 허위 문서를 작성하고 반출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박 경정은 미행보고서 작성 동기와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한 진술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경정에 대한 보강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구속 기한을 내년 초까지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이 박지만 회장을 다시 부른 것 역시 박 경정 조사를 통해 문건 작성 배후를 파헤치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일명, '박지만 미행문건' 작성 배후에 대해 박 경정이 입을 닫으면서 문건을 입수한 박 회장 조사를 통해 역으로 문건의 작성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미행 보고서 입수경위를 비롯해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청와대 문건을 확인한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기자를 만나 일부 문건을 본 것은 맞지만, 문건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에 대한 2차조사까지 이뤄지면서 이제 남은 관심사는 박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의 재소환 시점입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허위 문서를 작성하는 배후에 조 전 비서관이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회장 진술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조만간 조 전 비서관을 재소환해 사법처리 여부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후, 박 경정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초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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