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서장원 포천시장 곧 소환

'성추행 의혹' 서장원 포천시장 곧 소환

2014.12.23. 오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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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사건팀과 함께 하는 동분서주 시간 오늘 이형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여기저기서 권력자들 성관련 범죄들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포천시장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장원 경기도 포천시장이 이번 성추행 논란의 당사자인데 지난 9월 서 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포천시장 성추문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성추문이 구체적으로 담긴 문자가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간 건데 사실 초반에는 근거 없이 나도는 헛소문일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소문들은 어디를 통해서 유포가 된 겁니까?

[기자]

문자를 통해서 이렇게 유포가 된 것인데요.

[앵커]

그러면 당연히 포천시장측도 그 얘기를 듣거나 문자를 봤을 텐데 취재를 했을 때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저희가 일단 이런 소문이 확산됐을 때 저희 취재진이 포천시장을 만났었는데요.

당시 서 시장은 3선이나 한 시장이다 보니까 즉 정치를 오래하다 보니까 안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경쟁하고 싶은 사람들 즉 경쟁자들이 이런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다며 허위사실인 만큼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하게 말을 했었습니다.

이 말대로 지난 11월 서 시장은 이런 문자를 퍼뜨린 52살 박 모 여성을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즉 거짓 성추문을 퍼뜨려서 서 시장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서 시장측의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소문이 나돈 지 두 달 만에 박 씨, 그 여성을 경찰에 고소를 했는데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어떤 얘기를 했죠?

[기자]

일단 초반에 박 씨가 경찰출석 요구에 잘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왔었는데 그러다 보니 경찰이 결국 박 씨를 지난 12일 구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것과 달리 박 씨는 조사에서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는데요.

[앵커]

그러니까 자신이 문자를 보냈다, 그런 혐의를 인정했다는 거죠?

[기자]

즉 서 시장과 집무실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빈정이 상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서 시장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지인에게 거짓성추문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진술한 겁니다.

서 시장은 박 씨가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여기에서 조금 특이한 점인데요.

지난 13일 갑자기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당시 서 시장 측은 박 씨가 반성하고 있고 또 시장으로서 시민을 고소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대면서 고소를 취하했는데 조금 의외의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될 것 같았는데 갑자기 반전이 생겼다고 하는데 어떤 반전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서 시장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고소가 취하된, 즉 박 씨가 석방 직전에 경찰에 서 시장에 대한 맞고소장을 낸 건데요.

고소장에는 서 시장 측이 성추행 사실을 무마해 주면 거액을 준다고 해서 거짓 진술을 했다, 집무실에서 성추행 당한 것은 다른 여성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고소장에 주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박 씨 남편은 이 같은 내용을 언론에 알리기도 했는데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17일 서 시장이 있는 시청 집무실과 업무차량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압수수색을 통해서 관련된 서류와 청사 내 CCTV를 확보한 뒤에 지난 21일 직접 박 씨에게 돈을 건네 사건을 무마하려한 혐의로 포천시장의 측근이죠.

비서실장과 브로커 역할을 한 건설업자를 구속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여성에게 돈을 준 혐의는 인정이 된 건데 그러면 사건이 왔다 갔다 하는데 뭐가 진실입니까?

시장 측은 뭐라고 설명을 하죠?

[기자]

이런 논란이 있다 보니까 저희가 어제 시장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하지만 측근이 구속까지 된 상황인데도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저희가 시장을 만나러 포천시청까지 갔지만 직접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청 관계자 말에 따르면 서 시장이 현재 정상 출근을 해서 하던 대로 업무를 그대로 보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 일과 관련돼서는 어떠한 입장을 시청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경찰수사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경찰은 박 씨와 서 시장의 비서실장을 현재 대질조사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까지 취재한 걸로는 뭐가 진실인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인가요?

[기자]

아까 앵커님이 말씀신 대로 돈이 건네진 정황, 즉 박 씨가 서 시장으로부터 수천 만원을 현금으로 받은 것은 경찰이 확인했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다만 진짜 집무실에서 성추행이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일단 경찰 수사를 잘 지켜봐야겠군요.

지금까지 이형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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