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지난해보다 2배↑...술마시면 위험

한랭질환자 지난해보다 2배↑...술마시면 위험

2014.12.23.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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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추위가 만만치 않아 이달들어 저체온증이나 동상환자가 137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의 2배가 넘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 장갑으로 무장해도 파고드는 찬바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주간 평균기온은 영하 0.3도.

평년의 12월 평균기온 2.5도보다 많이 낮습니다.

이 때문에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지난 18일까지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5명을 포함해 모두 137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나 늘었습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 15명, 동상 이전 단계인 동창 5명 등입니다.

한랭질환자 2명 가운데 1명이 술을 마신 경우였고, 특히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체온을 올려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열손실을 유발해 저체온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술이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 등 중심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경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음주를 하시게 되면 체표로 도는, 피부로 도는 혈액순환이 많이 늘어나게 돼서 의도치 않은 열손실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술을 마셨다면 더욱더 보온에 신경써야 합니다.

실내 기온과 바깥 기온이 너무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머리는 우리 몸에서 열손실이 가장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추운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모자를 쓰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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