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학 '유학생 유치'로 수혈

위기의 지방대학 '유학생 유치'로 수혈

2014.12.2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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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를 다니는 학생, 이른바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특히 지방대학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방대를 살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첫 모임이 열렸는데, 대안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모자란 자리를 채우겠다는 겁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류 열풍이 텐샨 산맥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밀려 들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 학생들은 이왕이면 한국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합니다.

[인터뷰:나제스타, 알라타우 칼리지 1학년]
"한국어 너무 좋아요. 한국에서 살고(공부하고) 싶어요."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법에 따라 소집된 첫 모임!

대안은 한국을 원하는 유학생을 끌어 모아 고사 위기에 빠진 지방대학을 수혈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황우여, 교육부총리]
"지방대학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1/3을 점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경제·문화 등에서 지방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해외 유학생으로 유치하고 있는 대학을 먼저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미 '국제화 특성화 사업단' 이란 이름으로 10개가 선정돼 운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변기찬, 부산외대 국제교류처장]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과 우리대학이 협정을 체결해서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또 34개 특성화 우수학과와 지역선도 대학 등을 활용해 '5년 내 지방대 3만 명 유치'가 목표입니다.

하지만 국내 학생만큼이나 해외 유학생도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OECD 국가의 유학생은 늘고 있는데 우리는 2011년 이후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외국인 대학생 유치가 '지방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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