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빚은 '무분별 성형'...성형강국의 그늘

살인 빚은 '무분별 성형'...성형강국의 그늘

2014.12.22. 오전 09: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죽음을 부른 양악수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20대 여대생, 안면윤곽수술을 받은뒤의식을 회복하지 못해서 숨졌습니다.

성형수술 받다가 숨지는 사건이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는데 먼저 사건 어떤 내용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서초경찰서에 의하면 19일 날 A성형외과에서 광대뼈 축소수술을 받았던 대학생이 결국 사망을 했던 그와 같은 사건인데요.

그런데 이 의료기관 자체가 사실은 상당히 우수한 의료관광 유치기관으로 지정되었던 병원입니다.

[앵커]

법무부에서 우수유치병원으로 선정됐네요.

[인터뷰]

그렇죠.

더군다나 방학시즌이라고 하니까 예뻐지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무엇인가 의료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어쨌든 끔찍한 사건이 엊그저께 발생한 겁니다.

[앵커]

지금 겨울방학이 아닙니까?

겨울방학 때 여대생 어린 학생들 다 성형수술을 받는 것 같아요.

주변에 그런 일들도 있는 것 같고요.

[인터뷰]

요즘은 수능치고 나면 부모님들이 선물로 쌍꺼풀 수술, 코를 높이는 수술 이런 것들을 해 준다라고 하니까 쌍꺼풀, 코수술은 굉장히 만연해 있는 걸로 보고 일상화 된 것 같고 다만 지금 계속 문제가 되는 것이 양악수술인 것 같거든요.

지금 보면 저도 예전에 의료사건 판례를 수천건을 검토하는 일을 한 적 있는데거기 보면 마취로 인한 사망사고가 굉장히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양악수술이나 지방흡입 같은 것들이 보통 전신마취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문제는 이 사고율이 높은 전신마취 같은 경우에는 마취전문의가 있어야 되고 또 마취로 인한 부작용에 대응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장비들이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강남 일대 성형외과 같은 경우에는 이런 수술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은 많이 갖춰놓고 또 수술상담을 하기 위한 소위 실장이라고 표현되는, 상담실장들은 여러 명 있고 한데이 마취에 대해서는 마취전문의를 항상상주시키기에는 비용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마취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경우는 없어요.

그러니까 출장처럼 마취 전문의가 와서 잠깐잠깐 건수가 있을 때마다 해주고 이런 식이다 보니 마취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건데 마취사고는사망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당히 위험하거든요.

일단 호흡이 혼란해지기 때문에. 지금 이 사건 경우에도 광대뼈와 밑의 턱을 수술을 했던 것 같은데 마취가 깨도록 환자실로 옮겼는데 마취가 깨지 못하고 심정지가 왔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심정지의 원인이 정확히 뭔지는 살펴봐야겠지만 일단 호흡이 정지되면서 심정지가 왔을 가능성이 크죠.

[앵커]

그러니까 인테리어만 번드르르하고 홍보실장인가요.

상담실장 이렇게 많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마취 전문의 같은 경우에는 비용측면에서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병원이 있으니까 혹시나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고 병원에 가신다면 마취가 있는지 시설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이런 부분을 확인을 하셔야지. 언론에 났는지 아니면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지 이런 다른 부분을 관심을 끌어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식의 문제인 것같거든요.

우리가 병원에 가서수술을 한다고 그러면 외과수술이나 내과수술은 굉장히 크게 생각해요.

물어보고 여러 군데에다가 자문도 구해 보고 하는데 성형수술은 간단하게 합니다.

미용을 위한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강연재 변호사의 말처럼 전신마취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건 성형수술이니까 간단하게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올 한해도 성형 수술로 인한 사망사고가 4건 있었는데 다 광대뼈 축소수술, 복부지방 흡입수술, 양악수술입니다.

이게 굉장히 큰 수술이거든요.

뼈를 깎아내고 잘라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형수술이니까 쉽게 생각하고 광고 보고 전단지보교수술하니까 이런 큰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거겠죠.

[앵커]

일단은 네티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보고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앵커]

안면윤곽수술을 받다가 숨진 여대생 소식을 듣고, 네티즌들 안타까워했는데요.

'저런 위험한 수술은 법으로 못하게 막으면 안되냐면서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생명까지 걸면서, 이런 수술 받아야 하는 거냐'며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여대생을 추모하는 댓글이 많았는데요.

'반면, 의사의 욕망과 환자의 욕망이 맞물려서 죽음을 불러온 거 아니냐, 결국 환자와 의사가 자초했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병원이 광고료는 안 아끼면서도, 인건비는 아끼려고 조무사를 고용하는 곳도 많다는데...', '응급장비가 당연히 없을 것'이라면서, 병원의 응급장비 시설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전직 응급실 간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들은, '성형외과 80% 이상이 담당마취의사가 출장닥터'라고 고발하는 한편, '수술하기 전 기본인 혈압도 안재고, 수술 중에 모니터도 안하는 등 병원이 많다'면서, 성형외과가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촌철살인의 연빛나였습니다.

[앵커]

이번 사망사건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지만 천천히 짚어보죠.

이 여대생이 원래 광대뼈 수술로 불리는 이 수술을 하는데 1000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 비포, 애프터 수술받기 전과 변화된 모습, 그 사진을 공개하고 병원홍보에 쓰는 조건으로 대폭할인을 받았다고 해요.

그런 것들도 문제가 될 수가 있죠.

[인터뷰]

그렇죠, 어떻게 보면 자기의 몸에 칼이 들어오고 뼈가 깎아지는 상당히 안위에 관계된 것인데 현혹되는 광고의 속을 우리가 상당히 많이 있어요.

병원측의 사회적 책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번 짚어 봐야 될 것 같고 더군다나병원에서 근무를 하시는, 조금 전에 얘기를 하셨지만 의사같은 경우에 예를 들면 마취과에서 오신 분이 해당 병원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예를 들면 전문성이라든지 나름대로 사명감이 상당히 부족할 가능성이 있고 더군다나 이번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치과의사가 사실은 집도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물론 일부에서는 양악이라고 하는 것이 치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광대뼈라든가 이것을 깎아내고 하는 것도 치과의사가 분명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데 과연 성형외과의 전문가나 이런 전문성 면에서도 치과의사가 이것을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있어야 되지 않은가, 바꿔 얘기하면.

[앵커]

원래는 성형외과에서 양악 받으려면 성형전문의하고 치과전문의하고 서로 협의를 하고 협업을 하는 게 맞습니다.

바람직하죠.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입장에서 그와 같은 것이 설명되었는지 그것에 동의를 했는지, 우리가 신해철 씨 관련된의료사고에서 봤듯이 시술이라고 하는 것이 폐쇄된 공간에서 또 개인의 여러 가지 생명 신체적인 상당히 편차가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변명을 하거나 다른 합리화를 꿰할 수 있는 구실들이 많은 것이죠.

그래서 그와 같이 절차적 동의도 꼼꼼히 이뤄졌는지 이런 것들. 그래서 결국 과대광고와 의사의 전문성 이런 면에 있어서 특히 방학을 맞이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심지어 대기하고 있는 왜냐하면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미리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이것을 하기도 상당히 어렵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앵커]

보니까 성형외과도 너무 많고 전세계 성형시장의 4분의 1이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다라고 하니 미녀, 미남 열풍 그런 것에 대해서 좀 잘못된 인조인간이 양산되는 게 아닌가.

[인터뷰]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앞으로도 바뀔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문화가 그러니까, 일단은 겉을 조금 중요시 여기잖아요.

어디 취직을 하든가 그래도 예쁘면 취직 잘되고 이런 문화가 있으니까 우리가 해외의 사례보면 놀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지 않거든요, 외국은.

깜짝놀랐어요, 왜 이력서에 사진 안 붙이지, 그 사람들은 사람의 다른 걸 보는 거예요.

기술이나 내면의 무엇을 보는데 우리는 일단 얼굴 안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잖아요.

이종구 앵커가 지금보다 조금 더 잘생겼으면 지금보다 더 유명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겉을 중요시하고.

[앵커]

본인 생각은 안 하십니까?

[인터뷰]

이렇게 되다보니까 이것도 결국 욕망이거든요.

내 얼굴이 더 예뻐지고 내 욕구가 채워진다는 그런 욕망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욕망을 법으로 제어한다든가 그럴 수는 없는 거겠죠.

[인터뷰]

미의 기준이라는 것이 시대와 사회에 따라서 달리 규정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유럽 시대 명화 같은 걸 보면 지금과는 달리 상당히 통통하고 또 조선시대 미인이라고 한다면 눈 자체가 사실은 작고 그런데 지금은 쌍꺼풀로 크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내적인 미, 이것에 방점을 찍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원론적인 말씀을 해 주시는데.

보면 지금 연예인들이 비포, 애프터 해서 무료수술을 받아서 홍보를 받으니까 어린 친구들한테 약간 유혹의 손길,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가 외모지상주의를 어떻게 할 수는 없고 또 예뻐지기 위해서 수술을 하려는 걸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저는 보여져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하면 성형수술 자체에 제한을 가해야 하거든요.

성형수술이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져야 되는 거예요.

지금 보시면 성공한 수술이 되려면 제일 중요한 게 수술을 하는 의사가 누구냐는 거거든요.

인테리어도 아니고 담당실장도 아니고 광고도 아니에요.

나를 수술하는 의사가 누구냐이고 그 의사가 예를 들어 하나의 똑같은 수술을 10건 한 의사가 있고 1000건 한 의사가 있어요.

1000건한 의사가 당연히 부작용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이런 의사가 비싸잖아요.

그리고 많지 않잖아요.

그러다보니 성형외과에서 광고는 엄청나게 하는데 몰려오는 환자를 다 수술을 해서 수익을 내야 되기 때문에 이런 1000건씩 수술을 한 이 모든 환자들을 수술할 수 없으니 막상 수술을 하러 왔을 때는 이제 막 갓 전문의가 된 의사, 몇 건 해보지 않은 의사에게도 수술을 막 맡기고 그런 의사가 수술을 하도록 둔단 말이죠.

그러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예뻐지는 것 중요하고 예뻐지는 것을 뭐라하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수술을 받으려면 특히 광대뼈나양악수술 같이 위험한 수술을 받을 때는 정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러니까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2, 3년 뒤에 하더라도 자신이 수술할 의사가 누구인지 비용이 들더라도 최대한 자신의 생명에 우선시두고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준비한 판넬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남녀의 인식차이라는 걸얘기를 해보는 것인데 여자한테 '미팅할래?'라고 질문을 하면 여성은 '그 남자 차 있어?'라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남자는 보통 '예쁘냐?' 이렇게 물어본다고 하네요.

'여동생 있어?'라고 하면 여자 같은 경우에는 '매일 싸우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는데 남자는 '예쁘냐?' 이렇게 질문을 한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여자 탤런트 누구누구를 봤다' 이러면 여자는 '실물은 별로지?' 이렇게 부정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남자는 '예쁘냐?' 이렇게 얘기를 한단고 합니다.

재미삼아 이런 인터넷글이 떠돌지만 결국은 여성에 대한 외모, 예쁜 얼굴, 이것에 대해서 강요를 하고 기대를 하는 그런 사회의 심리, 인식 같은 게 문제가 되는데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고 고칠 수 없는 건 빨리 포기해야 된다고 보는데 예쁜 거 좋아하는 심리를 누가 어떻게 고칠 거예요.

사실 여기 앉아있는 분들만 해도 못 생긴 거보다 예쁜 거 좋아할거 아닙니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예요.

못생긴 남자보다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죠. 그러니까 그런 심리를 고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런 심리때문에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여성 내지는 남성이 있을 때 우리가 제도적으로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위험한 수술은 국가에서 차단해 줘야 된다는 거죠.

그 정도의 안전망은 만들어줘야 된다는 거죠.

[앵커]

정리를 하자면 잘생기고 예쁘고 싶은 욕망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왕 할거면 안전한 수술을 가져올 수 있도록 그런 보안장치가 필요하다라는 게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