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이르면 내일 소환

조응천 전 비서관 이르면 내일 소환

2014.12.21.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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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관천 경정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의 초점은 박 경정이 허위 문건들을 만든 경위와 배후를 파헤치는데 모아졌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을 이르면 내일 재소환해 각종 허위 문서 작성과 반출에 개입했는지부터 살피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박관천, '정윤회 문건' 작성자]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정윤회 문건 작성하고, 조작하신 거 맞으세요?)
"…."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관천 경정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수사 초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던 박 경정은 구속 수감을 전후해,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신의 범행 과정에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직속 상관이자, 일명 정윤회 문건이 신빙성 있다고 주장한 조 전 비서관을 이르면 내일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출석하면, '허위'로 결론난 박 경정의 문건들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는지, 또 청와대 밖으로 문건을 빼내는데 개입했는지를 우선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청와대에 제출된 가짜 유출 보고서와 박지만 회장에게 건네진 미행 관련 문건 작성 과정 등에 관여했는지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YTN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박 경정이 자신과 연관성 있다는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경정의 행동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만약, 두 사람의 진술이 계속 엇갈릴 경우 대질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의 개입 여부가 확인되면, 조 전 비서관은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 범행 배후와 경위 등에 대한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쯤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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