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수사 막바지...의혹은 '여전'

청와대 문건 수사 막바지...의혹은 '여전'

2014.12.20.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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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관천 경정의 구속으로, 유출된 청와대 문건과 관련한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문건의 진위나 유출 경위는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지만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여전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미행 문건'에는 미행자와 제보자 등이 특정돼 있습니다.

검찰이 문건을 넘겨받자마자 소환에 나설 정도로 구체적이었습니다.

남양주 카페 아들과 전직 경찰관이 조사를 받았지만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고, 결국 검찰은 권력암투설의 상징이던 미행 사건을 박 경정의 손 끝에서 나온 '소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공문서 형식도 아닌 일반 문서를 박 경정이 왜 작성했고 왜 박지만 회장에게 건넸는지 등 이유가 불분명해, 의혹은 여전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 경위의 유서에는 동료 한 모 경위가 청와대로부터 회유를 당했다고 돼 있습니다.

청와대는 아니라고 반박했고 검찰 역시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경위가 회유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진실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더구나, 한 경위의 변호인은 한 경위가 이를 부인했다면서도 통화 여부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을 유포시켰다던 '정윤회 동향 문건'은 허위로 결론났습니다.

이를 도모하기 위한 비밀회동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란 게 이유지만, 국정개입 의혹도 허위라고 결론짓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정윤회 씨와 핵심 3인방의 인사 개입 의혹 등, 야당 측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된 사실 규명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규명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비선'이나 '국정개입', '암투설' 등의 실체가 확인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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