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구속...조응천 곧 '재소환'

박관천 구속...조응천 곧 '재소환'

2014.12.20.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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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문건을 반출한 혐의 등으로, 정윤회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의 범행동기를 집중 추궁하며, 배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응천 전 비서관도 다음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될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하고 청와대 문건을 빼돌린 박관천 경정.

예닐곱 차례나 소환 조사를 받으며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뒤, 자신이 작성했던 내부 보고서를 대량으로 반출해 숨겨놓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보관돼 있던 이 문건들은 한 모 경위와 최근 숨진 최 모 경위를 통해 언론사 등으로 유출됐습니다.

이후, 박 경정은 청와대가 자신을 유출자로 지목하자, 엉뚱한 인물들을 유출자로 둔갑시켜 가짜 유출 경위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신분인 박 경정이 왜 적발 위험을 감수하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드러난 게 없습니다.

더구나, 박 경정은 박지만 회장과 정윤회 씨의 권력암투설의 발단이 된 미행설 문건도 직접 작성해 박 회장 측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건 작성과 반출을 지시한 윗선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범행동기와 배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응천 전 비서관을 박 경정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은 수사 초기와 달리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하며, 조 전 비서관과의 관련성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했던 조 전 비서관을 다음주 초쯤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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