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구속...조응천 조만간 재소환

박관천 구속...조응천 조만간 재소환

2014.12.2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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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윤회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결국 어젯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반출한 혐의와 무고 혐의 등이 적용됐는데요.

검찰은 구속 수사를 통해 문건 작성과 반출을 지시한 배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박관천 경정, 어젯밤에 구치소에 수감됐죠?

[기자]

박관천 경정이 어젯밤 구속 수감됐습니다.

지난 1일, 청와대 측의 고소로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19일 만에 첫 구속자가 나왔습니다.

박 경정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서류 은닉, 그리고 무고 혐의까지 적용됐습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작성자인 박 경정은 지난 2월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뒤, 자신이 작성했던 내부 보고서를 대량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보관돼 있던 이 문건들이 한 모 경위와 최 모 경위 등을 거쳐 언론사 등에 유출됐습니다.

이후, 박 경정은 지난 4월 청와대가 자신을 유출자로 의심하자 엉뚱한 사람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가짜 유출 경위서를 꾸며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응천 전 비서관도 조만간 다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죠?

[기자]

박 경정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혐의 외에도 정윤회 씨가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던 문건을 직접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현재까진 문건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박 경정이 이 같이 파괴력이 큰 문건들을 작성하고 반출한 경위와 배경 등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검찰의 수사대로라면, 정윤회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시작과 끝이 박 경정인 셈입니다.

박 경정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건 작성이나 반출을 지시한 윗선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박 경정의 범행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우선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응천 전 비서관을 박 경정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구치소로 향하던 박 경정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요.

현재 박 경정은 수사 초기와 달리 혐의 대부분을 순순히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 조 전 비서관을 소환해, 문건 반출 등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난 5일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조 전 비서관이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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