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두 살배기 '내동댕이'

어린이집 교사가 두 살배기 '내동댕이'

2014.12.1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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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두 살배기 아이들을 들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이집 교실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사가 한 아이를 낚아채 머리 높이까지 들어 올리더니,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칩니다.

옆에 있던 아이들도 깜짝 놀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조금 뒤, 이번에는 다른 아이를 같은 방법으로 내려칩니다.

다리가 젖혀질 만큼 강하게 무려 다섯 차례나 내동댕이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옆에 있던 동료 교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낮잠 잘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게 내동댕이친 이유였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다른 아이들 자는데 피해 아동이 잠 안 자고 돌아다닌다는 그런 이유로...뛰어논다고 그래서 그런 거죠. 다른 아이들 수면 방해 한다고..."

아이들은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고, 특히, 심한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상습적인 학대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해 아이 부모]
"선생님이 어떻게 했어 이러면 '맴매'. 귀를 잡아당겼다던가 머리를 쳤다던가...지금도 멍이 들어있거든요."

관할 구청과 아동보호기관은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해당 교사를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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