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납치 괴담' SNS 타고 확산...무슨 일이?

'대전 납치 괴담' SNS 타고 확산...무슨 일이?

2014.12.19.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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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모임 때문에, 늦게 귀가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집에 가는 길, 어떻습니까?

요즘 하도 흉흉한 소식이 많다보니,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충남 대전에, 확인되지 않은 납치 괴담이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일명 '선화동 납치 괴담'이라는 글입니다.

"계속 따라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끌고 가려고 했다", "몸부림을 치다가 다쳐서 방금 약을 먹고 진정한 뒤에 올리는 글이다"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했고요.

또 이렇게, 상처 사진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대전 가오동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는 할머니를 부축해드렸더니, 둔기를 든 남성 3명이 차에서 내리더라. 도망치려고 하자, 할머니가 손을 놔주지 않았다", "간신히 도망쳤지만, 남성들이 차까지 쫓아와서 차 유리창을 부쉈다" 이런 글과 함께, 산산조각이 난 차 유리창까지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는데요.

최근 대전에서 SNS를 타고 퍼지는 이런 '납치 괴담' 때문에 경찰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의 생각, 함께 보시죠.

"반응 없었으면 지우고 다시 썼겠지. 조금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저런 일 당했는데 글 쓸 정신이 있나? 아무래도 거짓말인 것 같다."

"경찰 말대로 제발 허위 괴담이길."

"그런데 저 동네 위험하긴 해. 경찰을 조금 더 뽑아주면 안 되나?"

때론 사실과 다른 말과 글이,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죠.

거짓이라면 다행이긴 합니다만, 장난으로, 또는 관심 받고 싶어서 쓴 글 하나가 우리 사회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것,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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