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수사...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땅콩 회항'수사...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2014.12.19.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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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수사 내용 사회부 김대근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지고 있습니까?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오늘쯤 청구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일단 그렇게 보는 이유는 가장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업무 방해를 했느냐 그리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느냐, 이렇게 두 가지로 정리를 해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업무 방해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중요한 얘기를 했죠. 조 전 부사장의 신분은 일반탑승객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전 조 전 부사장이 주장하기를 자기는 기내 서비스 총괄 담당자이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는데 만약에 일반탑승객이라면 그 승무원과 그리고 기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도 이미 정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그 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거인멸 과정에서 상무가 개입한 정황은 파악이 됐는데 그래서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여 모 상무죠.

이 여 상무가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참고인 신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이 됐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혐의가 드러났다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게 볼 수가 있겠죠.

여 상무는 박창진 사무장이 국토부의 조사를 받을 때 배석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식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사측에서 박 사무장에게 진술서를 여러 차례 다시 쓰게 만든다거나 아니면 어차피 국토부의 조사관들은 대한항공 출신이기 때문에 대한항공 편을 들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불합리하게 임원들이 조사 내용, 사무장이 말하는 진술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었다, 그래서 불합리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었죠.

그래서 이런 과정에 여 상무가 개입을 했고, 또 이런 내용을 조 전 부사장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냐, 보고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여 상무는 그 과정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꿰뚫고 있고, 과연 윗선 지시에 따라 증거인멸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핵심 인물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어제 검찰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를 했었는데 YTN이 그 과정에서 조현아 부사장이 사무장에게 남긴 두 번째 사과 쪽지를 발견을 했죠. 어디서 발견했습니까?

[기자]

박창진 사무장의 집앞이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번에는 쪽지는 아니고 편지였던 거죠.

[앵커]

첫 번째는 쪽지였죠.

메모지에 남긴 쪽지.

[기자]

그래서 논란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편지봉투에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창진 사무장님께 이렇게 적혀있었고, 뒤에 조현아 올림. 이렇게 써 있었는데 안에는 편지지 한 장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하지만 박 사무장이 지난 주말에 집을 비운 이후에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보여서 편지는 그대로 우편함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조 부사장은 메모지 한 장에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적어서 남겼었거든요.

진정성 없는 사과다, 이런 비판이 일었었죠.

[앵커]

첫 번째 종이쪽지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격식을 챙긴 것 같은데요.

[기자]

하지만 내용이 중요하겠죠.

[앵커]

사무장은 그걸 보고 더 분개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이 가장 비싼 1등석을 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공짜로 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공짜로 타지 않았겠느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의혹이군요.

[기자]

비행기를 탈 때 또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경실련이 조 전 부사장 수사를 의뢰를 했거든요.

조 전 부사장이 일등석을 무상으로 이용했다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이용한 항공기는 A380인데 일등석이 전체 좌석의 3%, 그래서 12개밖에 안 된다고 해요.

뉴욕에서 인천까지 편도 가격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앵커]

1300만원이요?

[기자]

무려 1300만원입니다.

[앵커]

제가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기자]

그래서 경실련은 조 전 부사장이 이 항공기를 무상으로 이용했다면 문제가 있다, 이건데 아무래도 한진그룹의 대주주 일가이고 당시 대한항공의 부사장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출국할 때도 일등석을 무상으로 수차례 이용하지 않았겠느냐.

예를 들면 여행을 갈 때라든가 이럴 때 공짜로 타지 않았겠느냐, 이런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큰 손해를 입혔을 것이다, 이런 의혹인 것이죠.

[앵커]

땅콩 회항 당시에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행동을 보고 대한항공 비행기가 전용기인 줄 착각한 것 아니냐, 이런 비난이 거셌는데 여기에다가 공짜로 이용을 했다면 더 큰 비난을 받을 수 있겠죠.

이건 어디까지나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지 사실은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이 부분이 밝혀지겠군요.

김대근 기자,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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