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환자 사망 전 한달 연명 치료에 천4백만 원

말기 암환자 사망 전 한달 연명 치료에 천4백만 원

2014.12.19.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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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한달 전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말기 암환자가 쓴 평균 진료비가 천4백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신체·정신적 고통을 줄여주는 호스피스 완화의료보다 2.5배의 비용이 드는 셈입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에 한달간 입원해 각종 검사와 항암치료를 받은 말기 암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천4백만 원으로, 같은 기간 완화의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 530여만원보다 870여만원이나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말기 암환자 만7천6백여 명 가운데 적극적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97.5%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반면 완화의료군은 2.5%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임종 직전까지 검사와 항암치료에만 매달리게 하는 것은 환자에게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건강보험에서 죽음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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