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경정 오늘 영장 방침...미행자 '부인'

박 경정 오늘 영장 방침...미행자 '부인'

2014.12.18.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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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청와대 문건을 반출한 박관천 경정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박 경정이 작성한 '박지만 미행 문건'에 언급된 인물들은 미행 사실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먼저, 박 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고요?

[기자]

검찰은 오늘 박관천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제 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박 경정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에게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공용서류 은닉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지난 2월, 청와대에서 파견을 끝내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이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서울경찰청 정보분실로 옮겨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경정이 문건들을 다른 곳으로 전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기록물을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것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박 경정이 공용서류인 해당 문건들을 정보분실에 숨겨놓은 부분도 문제삼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만간 조응천 전 비서관을 다시 불러 문건 유출을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박 경정이 이른바 '박지만 미행 보고서'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죠.

검찰이 문건에 '미행자'로 언급된 인물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박지만 회장으로부터 이른바 '박지만 미행보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문건은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만든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등장인물의 인적사항까지 상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오토바이를 탔는지까지 언급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보고서에 지난해 11월쯤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박 회장을 미행했던 것으로 언급된 A씨를 어제 소환 조사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지만 회장을 알지도 못하고 박관천 경정과 만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정에게 미행설을 전했다는 인물 역시 조사했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 문건'과 마찬가지로 '미행 보고서' 역시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박 경정이 허위 보고서를 만든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할 전망입니다.

또 박 경정이 어떤 의도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박 회장에게 전달했는지, 조응천 전 비서관과 공모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자신은 미행 보고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공모 여부를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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