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 공영주차장도 물 샌다.

단독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 공영주차장도 물 샌다.

2014.12.11.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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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쿠아리움 말고도 제2롯데월드 때문에 물이 새는 곳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제2롯데월드 지하에 있는 잠실역 공영주차장에서도 제2롯데월드 건설 이후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정확히 어디에서 물이 새는 건가요?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제2롯데월드 지하 잠실역에 있는 잠실 공영주차장입니다.

잠실역 10번 출구와 이어진 곳으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지금 벽면이 젖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벽면에 손을 대보면 젖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벽면을 타고 흐른 물은 바닥까지 흐르고 있습니다.

물이 조금씩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변의 벽면으로도 물기가 타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지점의 바로 위층에는 제2롯데월드 주차장과 잠실 공영주차장의 차량 출구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샌 물이 아래층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물은 왜 새는 걸로 보입니까?

[기자]

방금 바로 윗부분이 제2롯데월드 주차장과 잠실공영주차장의 차량 출구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바로 기존에 있던 공영주차장의 출구와 새로 만든 제2롯데월드 주차장의 출구 이음새 부분입니다.

제2롯데월드의 지하주차장을 만들면서 공영주차장 출구 벽을 뚫어서 새로 만든 제2롯데월드 주차장과 연결을 해놓았는데, 이 공사 이후에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이음새 벽면 뒤에 있는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이 주변에 생긴 틈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겁니다.

보통 이음새 부분에서 물이 새는 경우를 대비해 따로 배수관을 설치해 두는데, 이곳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새서 아래층으로까지 흐르고 있습니다.

[앵커]

조치가 안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주차장 이음 공사는 올해 6월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이후 공영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 시설공단 측은 지난달 초에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설공단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6일에 롯데건설 측에 공문을 보내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고, 롯데 측은 지난달 22일에 이곳의 보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물은 여전히 새고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제2롯데월드 주차장과 기존의 공영주차장을 잇는 부분에서는 다른 문제도 발견되고 있는데요.

제2롯데월드 건설로 출구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마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금이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2롯데월드 건설 이후 주말에는 평균 천 대가 넘는 차량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건설 이후 기존 이용자보다 250% 정도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시민 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롯데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이번 문제를 제2롯데월드 건설 때문이라고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시점은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가 맞다면서도 이로 인해 누수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다만,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공단과 기존구조물을 보수·보강해주겠다는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누수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는 겁니다.

또 이음새에서 바로 물이 샌 것이 아니라 이음새와 3미터 떨어진 부분에서 누수가 시작됐다며 공사와의 연관성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설공단 측은 주차장 공사로 인해 건물 곳곳에서 누수와 균열 등 이상이 생겨 수 차례에 걸쳐 롯데 측에 조치를 요구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잠실역 공영주차장 누수 현장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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