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수술 금지법, 신해철법...잇단 규제 법안에 의사 발끈

음주수술 금지법, 신해철법...잇단 규제 법안에 의사 발끈

2014.12.09.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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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의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음주 수술 의사.

술을 마시고 수술한 것도 기가 막혔지만, 음주 수술에 관한 규정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여론이 들끓었는데요.

그보다 앞서, 고 신해철 씨의 석연치 않은 죽음까지 일어나자, 사회 곳곳에서 의사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게 됐는데요.

의사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찬열 의원이 음주 진료를 한 의료진에게 처벌을 내리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했죠.

그러자 한 의사협회는 "사건의 모든 책임을 전문의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반발했다고 하고요.

또, 한 의사는 "음주 진료를 금지하려면, 의사도 술 취한 환자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료분쟁 조정법 역시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데요.

만약에 이 법이 도입된다면,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외과 계열 의사들이 줄어들 거라는 겁니다.

누리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난다. 의사들은 정말 초울트라 갑이구나.', '왜 발끈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아∼그동안 음주 수술 많이 했구나??', '술 취한 사람은 버스 탈 수 있어도 술 취한 기사는 운전할 수 없다.', '어떻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나. 술 먹고 난동 피우는 사람들도 문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

지금 이 선서가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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