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다음 주 초 수사 착수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다음 주 초 수사 착수

2014.11.29.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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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에 고소로 대응하면서, 다음 주부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건을 유출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파견 경찰관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서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청와대 파견 경찰관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어떤 주장을 하고 있나요?

[기자]

청와대에 파견됐던 경찰관 박 모 경정은 행정관 재직 시절 문제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청와대는 '증권가 사설정보지 수준의 동향보고'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어제 세계일보 측을 고소하면서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도 함께 의뢰했는데요.

그러면서 박 경정을 문건 유출자로 사실상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경정은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경정은 YTN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외부로 문건을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검찰이 부르면 바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왜 본인이 지목됐는지, 보도가 나오기 이전에 청와대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수사는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요?

[기자]

어제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주말동안 고소 내용을 검토하고 오는 월요일에 사건을 배당할 예정입니다.

검찰 측은 형사1부가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습니다.

명예훼손 사건 전담부서인데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정윤회 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을 보도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사건을 다룬 경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윤회 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기자]

문건 내용에 따른 정치적 여파는 당연하고요.

일단 문건 유출 경위와 세계일보의 보도 경위,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논란 등이 확인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무단 유출된 청와대 내부 문건이 더 있는 정황도 보도되고 있어서, 다른 문건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 이제 막 시작된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의 재판과 그에 따른 한일 외교관계에까지 수사결과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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