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로 날아든 총알"

"머리 위로 날아든 총알"

2014.11.27. 오전 0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동분서주 오늘도 YTN 사건팀이 단독보도했던 내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멀쩡했던 사무실에 총알이 날아들었다.

황당하면서도 상당히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어떻게 벌어진 일인가요?

[기자]

지난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에 그 총알이 날아들었습니다.

지붕을 뚫고 그리고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을 지나서 유리창까지 깨고 나가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이 업체 직원들이 당시 그 공간에서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누군가 일어서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면 인명피해로 일어날 수 있었던 굉장히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총알은 어떤 종류였죠?

[기자]

총알은 저도 이쪽 분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12.7mm 철갑탄이라는 증언을 가진 총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냥 총으로 쏘는 그런 작은 총알이 아니라 기관총에 사용되는 굉장히 크고 길이가 긴 단단한 그런 총알이었습니다.

[앵커]

기관총으로 쏘아진 것으로 예상이 되는 거군요.

엄지손가락만하고...

사무실은 어떤 사무실이었죠.

[기자]

포천 영중면에 있는 에어컨, 냉장고 설치 업체 사무실이었습니다.

조립식 건물이다보니까 천장같은 게 단단하지 않았을 수 있는데 주변에 있는 사격장, 건물 뒤편으로 있는 산 너머 뒤쪽으로 사격장이 위치해 있는 그런 사무실이었습니다.

[앵커]

그 총알이 어디에서 날아들어왔는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 확인이 된 게 있습니까?

[기자]

어제 미2사단이 운영을 하고 있는 영평훈련장, 실제사격훈련이 이루어지는 로드리게스 사격장이라고 불리는 사격장인데 이곳에서 예하부대가 훈련을 하고 있었던 과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군의 최대 종합사격장이 있는 곳에서 총알이 날아들어온 것인데 그렇다면 그런 일이 한두 번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그러면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할 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우선 이곳에 사는 주민분들 어제 단순히 황당하고 놀란 반응이 아니라 결국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우선 주변에 사격장이 있다 보니까 수시로 사격소리가 들리고 밤 늦게까지도 사격 소음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왔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위험하기도 하지만 소음도 상당히 문제가 되겠군요, 주민들에게는...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쪽에 훈련장에서는 일반 사격훈련에다가 헬기로 쏘는, 항공사격훈련까지 가능하는 대규모 사격장이기 때문에 소음이 굉장히 심하고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피해를 겪는 주민들도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오발 사고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정확히 연도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언론에 알려진 사고이기도 했는데요.

십 수년 전에는 오발탄이 날아와서 주변 살고 있는 주민들의 신체에도 실제로 피해도 입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무슨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이 인접지역 영북면, 영중면 등 이 훈련소 주변에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세워서 여러 차례 군 부대쪽에다 사격중지 요청을 해 왔었는데 실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곳 사격장이 국내 최대의 규모 사격장인데다가 아마 주한미군이라든지 국내 국군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훈련 장소이기 때문에 쉽게 장소 이전이라든지 이런 논의가 자세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보니까 총알이 갑자기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상자가 날 뻔도 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원석 기자 오늘 수고했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