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지붕 뚫고 머리 위로 날아든 '총알'

산 넘어 지붕 뚫고 머리 위로 날아든 '총알'

2014.11.26.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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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무실 안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든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경기도 포천에서 실제로 이런 아찔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사무실 건물 유리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4시쯤, 천장을 뚫고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든 겁니다.

지붕을 뚫고 들어온 이 탄환은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을 지나 건물 앞 두께 1cm가량의 유리창을 깨고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엄지손가락만 한 묵직한 탄알에 하마터면 인명 피해까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조보영, 경기 포천시 영북면]
"큰 소리가 나서 순간 다 놀라서 직원은 뒤로 나자빠지고 주저 앉을 정도였습니다."

인근 부대에 신고해 알아보니 당시 미군의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km가량 떨어진 미군 훈련장에서 잘못 쏜 탄알이 산너머 마을로 날아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미군 측 관계자]
"피해 보상과 과장이 나갔습니다. 피해 보상절차를 알려드리고…."

사고가 난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과 영중면 일대는 주민들이 사격 중단을 여러 차례 요청해 온 지역.

평소에도 마음을 졸이며 생활해온 민간인들은 불안감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인터뷰:피해 업체 직원]
"남들도 총소리 나고 피해 봤다고 하면 남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직접 느껴 보니까..."

미 2사단 측은 국군 8사단과 함께 사고 경위 조사를 마친 뒤, 보상과 향후 대책 등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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