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임용고시'로 시끌..."모의고사 문제와 유사"

이번에는 '임용고시'로 시끌..."모의고사 문제와 유사"

2014.11.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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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물수능'과 초유의 '수능 복수정답'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주 치러진 초등교사 임용고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험에 나온 문제 일부가 특정 학교 모의고사 기출 문제와 유사하다는 겁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초등교사 임용고시가 끝난 직후부터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일부 문제가 특정 학교 모의고사와 너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시험에 나온 논술 문제입니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논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사가 준수했어야 할 일, 사고 발생시 교사와 학교가 해야 할 일을 묻습니다.

앞서 대구교대 모의고사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교사의 잘못된 행동과 개선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단어 선택만 다를 뿐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교사가 해야 할 일을 물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문제라는 겁니다.

총론·창의적 체험활동 과목에서는 빈칸에 들어갈 정답이 각각 '다양성'과 '실천'으로 중복되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인터뷰:임용고시 응시생]
"(모범)답안까지도 학교에서 미리 제시해줬거든요. 20점짜리 시험에서 그렇게 사실상 기출에 가까운 문제를 제공했다는 건 문제의 여지가 다분히 있겠죠."

평가원은 핵심 개념 위주로 문제를 내다보니 일부 유사한 문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 출제된 모의고사를 전부 검토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한 교수가 특강에서 언급한 문제가 시험에 나와 문제 유출 논란이 이는 등 임용고시는 둘러싼 잡음은 매년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양정호,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기본적으로 임용고사는 과거 기출 문제 등을 검토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해당 교수가 해당 학교에서 관련 문제를 낸 부분까지 세밀하게 검토하는 그 정도의 절차는 거치고 있지 않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미련 없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임용고시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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