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원 내면 8분 출연시켜드립니다"

"400만 원 내면 8분 출연시켜드립니다"

2014.11.25.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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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TV를 보면, 연예인을 능가하는 의사들이 정말 많이 나오죠.

의사인지, 전문 방송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입담을 보여줘 인기가 좋습니다.

이런 방송 출연에 불편한 뒷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죠.

한 방송 외주사가 병원에 보낸 촬영 협조 공문입니다.

여기에 보시면, '업체 분량 약 8분'이라고 쓰여 있고요.

또 밑에 보시면, '종합 외주 편집 비용은 협찬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옆에 4백만 원이 기재돼 있습니다.

방송 출연 대가로 돈이 오간다는 건데요,

4백만 원을 주면, 8분 정도 의사가 방송에 나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의사들이 돈까지 주면서 방송에 나오려는 이유, 결국 병원 홍보겠죠.

이런 일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의료법에 위반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병원 살림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요?

청진기 대신 마이크를 잡은 의사들을 누리꾼들은 어떻게 볼까요.

댓글 보시죠.

'진짜 고수들은 재야에 숨어있다. 돈으로 유명해지는 사람들 믿지 말자', '방송에 나오면 무조건 최고인 줄 아는 시청자들도 문제', '의사만 많나? 변호사, 맛집도 많다. 믿을 수 없고, 알 수 없는 전문가들', '이래서 우리의 마왕도 그렇게 갔군. 그 병원장 방송 출연 많이 하더니...', 요즘 병원, 참 많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의사들의 본업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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