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신뢰 추락...7천 명 등급 '출렁'

'물수능' 신뢰 추락...7천 명 등급 '출렁'

2014.11.2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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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쉽게' 출제 했지만 변별력은 고민했다던 올해 수능이 결국은 '물수능' 논란에 이어 '두 문항 복수 정답' 인정으로 신뢰도 마저 추락했습니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등급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학생이 무려 7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유래없는 입시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을 촉발한 영어 25번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이 결국 '복수 정답' 처리 됐습니다.

두 문항의 복수 정답 처리는 수능 2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성훈 한국교육평가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인터뷰: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저는 오늘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정답자가 많았던 영어는 '복수 정답'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오답자'가 많은 생명과학Ⅱ입니다.

입시 업체의 추정대로라면 '복수 정답'처리로 평균 1.3점 정도 올라 기존 정답자 가운데는 오히려 등급이 떨어지는 수험생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략 4천 명의 등급이 오르고 3천여 명의 등급이 하락하는 '등급 요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근, 입시전문가]
"가채점 결과를 보고 최저학력등급에 맞춰서 수시 전략을 짠 수험생 가운데는 등급 변화로 수시 대신 정시를 겨냥해야 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올해 자연계 수능이 국·영·수에서 변별력을 상실한 만큼, 자연계 상위권, 특히 의대 등을 목표로 했던 수험생에게 '복수 정답' 인정은 대학 선택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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