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3시간째 증인신문 중

이병헌, 3시간째 증인신문 중

2014.11.24.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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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이병헌 씨를 협박한 혐의로 모델과 걸그룹 출신 여성 2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오늘은 배우 이병헌 씨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법원에서 비공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이병헌 씨 증인신문이 몇 시부터 시작된 거죠?

[기자]

공판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병헌 씨는 2시보다 조금 앞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은색 수트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한 뒤 말없이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증인신문이 2시간 이상 진행되고 있는 셈인데요.

통상 증인신문은 반나절, 또는 하루 종일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앵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데, 쟁점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핵심 쟁점은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병헌 씨와 모델 A 씨의 교제 여부와 A 씨와 걸그룹 멤버 B 씨의 범행 동기입니다.

먼저 A 씨 측은 이병헌 씨와는 연인관계였는데, 이 씨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고, 이에 상처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이 씨는 연인관계나 성관계 요구 등은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알고 지낸 동생인데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모델 A 씨와 걸그룹 멤버 B 씨는 지난 9월 이병헌 씨에게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50억 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앵커]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요?

[기자]

지난 달 1차 공판에서 나온 A 씨의 연인관계 주장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이병헌 씨 측은 이런 점을 고려해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증인신문부터 비공개로 전환되던 통상 절차와 달리 공판 전 과정이 비공개라는 점은 이례적입니다.

이번 공판은 당초 지난 11일로 예정돼있었지만, 이 씨가 미국 체류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하자 재판부는 공판을 오늘로 연기했습니다.

재판부도 이병헌 씨와 A 씨의 관계를 형량 결정의 주요 변수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지난 21일 입국해 증인신문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연인관계 자체를 부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씨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사건의 처리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법원에서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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