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마라톤 대회...1만5천 명 뜨거운 열정

손기정 마라톤 대회...1만5천 명 뜨거운 열정

2014.11.23.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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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과 손기정기념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아마추어 마라토너 만 5천 명이 모여 손기정 옹의 78년 전 마라톤 우승과 평화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발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번 대회는 42.195킬로미터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한강과 탄천을 잇는 코스에서 동호회 사람들은 발을 맞춰 뛰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냈고, 시각장애인과 끈을 묶고 함께 달린 레이스 도우미들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대회 풀 코스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가 노련미를 앞세워 2시간 30분대 기록으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이홍국, 풀코스 우승(2시간 32분 42초)]
"작년에 우승하고 올해 또 2연패 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 3연패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풀 코스를 500번 완주한 강철 체력의 60대 참가자는 열렬한 박수를 받았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며 우애를 다진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김용구, 풀코스 500회 완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까지 계속 뛸 계획입니다."

[인터뷰:허태곤, 직장 동호회 참가자]
"매년 봄가을에 두 번씩 직원들의 건강과 정신건강을 위해 매년 두 번씩 참가하고 있습니다."

각양각색 만 5천 명의 아마추어들은 휴일 아침 서울 도심을 달리며 78년 전 '마라톤 영웅' 손기정 옹의 뜻을 기렸습니다.

[인터뷰:김성태, 손기정 기념재단 대표 이사장]
"손기정 선수의 민족혼 애국혼은 대한민국이 더 큰 발전을 위한 큰 힘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와 평화 정신을 되새기며 모두가 함께한 축제를 통해 참가자들은 뜻 깊은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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