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에 정보 유출, 뒤늦게 확대수사

경찰 사칭에 정보 유출, 뒤늦게 확대수사

2014.11.22.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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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지역 일선 파출소들이 경찰 사칭에 속아 주민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용의자의 CCTV를 확보하고도 사건 발생 두 달이 넘도록 실마리를 못 잡고 있는데다, 수사 주체를 놓고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경찰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내준 황당한 사건.

경찰은 뒤늦게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수사전담반을 꾸리고 관내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 취합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손발이 맞지 않습니다.

경기2청은 사건 내용을 제대로 파악 못해 쩔쩔매고,

[인터뷰: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관계자]
"언론은 가평 수사과장한테 일원화시켰어요."

기존에 수사를 해오던 가평경찰서는 은근슬쩍 경기2청에 책임을 미룹니다.

[인터뷰:경기 가평경찰서 관계자]
"수사전담반으로 전화를 해보세요. 수사전담반이 편성됐다고 연락 받았어요."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범인 추적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더군다나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이미 확보하고도 아직 아무런 단서도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난 9월부터 경기도 곳곳을 돌며 공중전화로 파출소에 전화를 걸었고 그때마다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 40~50대 남성이라는 것 뿐, 한발짝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경찰은 일단 경찰을 사칭해 정보를 얻어내는 범행수법이 심부름센터와 유사하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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