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주민 제안으로 도로 공원화 결정

[경기] 주민 제안으로 도로 공원화 결정

2014.11.21.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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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분당과 서울 수서를 잇는 도시고속도로의 분당지역 구간에서 공원화 사업이 시작됩니다.

도로위에 콘크리트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그 위를 공원으로 꾸미는 사업인데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제안해서 결정됐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당 수서간 도시고속도로의 분당지역 구간입니다.

하루종일 각종 차량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통행하는 도로로 소음과 분진 발생이 많은 곳입니다.

밤에는 차량 통행 소음이 더욱 심해 도로변 아파트에서는 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10년 전 부터 이 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결정이 미뤄져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는 최근 도로를 콘크리트로 에워싸 방음터널로 만들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구간은 1.9킬로미터로 아파트 단지 주변에 8만3천제곱미터의 공원이 생겨나게 된 겁니다.

[인터뷰:김나연, 성남시 삼평동]
"소음 분진에서 해방이 돼서 너무 좋고요 멀리 나들이 갈 필요 없이 집앞에서 산책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당 수서간 도시고속도로의 공원화 사업은 주변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처음 성남시에 제안했고 서로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는 점에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하차도가 있는 구간도 공원으로 만들 것을 주민들이 제안해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거친 뒤 공원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재명, 성남시장]
"좋은 아이디어가 주민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나왔다는 점에서 보면 주민자치가 실현되는 그런 의미있는 현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 말고도 주민들이 제안한 5백개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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