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산양삼 팔다 걸린 '유명 심마니'

중국산 산양삼 팔다 걸린 '유명 심마니'

2014.11.19.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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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범벅인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심마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국내 최고 심마니'로 이미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 산삼 채취인이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양삼이 재배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의 한 야산입니다.

얼핏 보면 모두 국내산 산양삼 같지만 사실은 모두 중국산 싸구려 산삼입니다.

심마니 안 모 씨 등은 중국에서 산양삼을 몰래 들여와 1~2년 동안 기른 뒤 국내산으로 판매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2천 원짜리 산양삼입니다.

심마니 안 씨 등은 이 산삼을 국내산으로 속여 최대 5만 원에 판매하려 했습니다.

경찰에 잡힌 안 씨, 알고 보니 '국내 최고 심마니'로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 산삼 채취인이었습니다.

안 씨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최고 심마니가 직접 재배한 국내산 산양삼'이라고 버젓이 홍보까지 했습니다.

[인터뷰:김대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 토양에 심을 경우 1, 2년만 심어놓으면 국내산하고 아주 흡사하게 유전자나 토양이 변하기 때문에 감정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안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3년여 동안 중국산 산양삼 10만 뿌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5천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수입한 중국산 산삼에는 만성 중독을 유발하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의 36배나 함유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심마니 안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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