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1년 새 30% ↑...스케일링 건보혜택 영향?

잇몸병 1년 새 30% ↑...스케일링 건보혜택 영향?

2014.11.16.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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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몸과 주변 뼈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자가 1년 새 급격히 늘었습니다.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평소 잇몸병을 갖고만 있던 환자들이 드러난 건데요.

통증이 없다고 방치했다가는 치아를 몽땅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아 주변의 잇몸이 뿌리까지 내려 앉고 벌겋게 염증이 생겨 건드리기만 해도 피가 나는 치주질환 환자입니다.

이가 시리긴 해도 참을만 해서 병원가는 것을 미루다 이제는 두 개나 뽑아야할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박창수, 치주질환(잇몸병) 환자]
"찬 거 마실 때 이가 좀 시리고, 딱딱한 것 먹을 때도 좀 불편했는데, 스케일링하면서 보니까 이가 많이 나빠져 있어서..."

치석 제거, 즉 스케일링을 하다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치주질환이 발견된 겁니다.

이처럼 해마다 평균 4% 정도 늘던 치주질환자가 2012년과 지난해까지 1년 사이 30%나 급증했습니다.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과를 방문했다가 갖고 있던 잇몸병 발견이 는겁니다.

잇몸과 주변 뼈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심한 통증이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며 진행되고 결국에는 치아 주변 조직이 완전히 파괴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결국 치주질환이 진행되면서 궁극적으로는 치아를 빼게 되는데요. 그로 인해서 음식을 섭취하는데 장애가 생깁니다. 이것은 분명히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치주질환은 심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당뇨나 심혈관질환, 조산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입니다.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우선 잇몸 염증을 의심하고 치과를 찾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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