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병원장 "위 축소술 안 했다"...쟁점은?

S병원장 "위 축소술 안 했다"...쟁점은?

2014.11.1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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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해철 씨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S 병원의 강세훈 원장이 어제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 원장은 위 축소수술을 시행하지 않았고, 소장의 천공 여부도 몰랐다며 유족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어제 강 원장의 진술을 볼 때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어떤 쟁점들이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위 축소수술을 했는지 여부가 쟁점입니다.

신해철 씨 가족 측은 동의 없는 위 축소수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심낭에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어제 조사에서 강 원장은 위 축소수술이 아닌 위벽강화술을 시행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와 장이 엉겨붙어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에 상처가 생겼고, 이를 봉합했다는 겁니다.

앞서 국과수에서는 위를 밀어넣고 꿰매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S 병원의 진료기록부에 위 성형술, 위 소매성형술을 했다고 적혀 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 같은 자료와 유족, 강 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의 천공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죠?

[기자]

장협착 수술 과정에서 소장에 천공이 생겼는지 여부 역시 중요한 쟁점입니다.

가족들은 수술의 영향을 천공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수술 당시 사진을 근거로 들러붙은 장을 떼내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겼고, 이 부분이 천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강 원장은 천공은 수술 때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한 것으로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수술 자체는 정상적으로 했고 이후 신해철 씨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왔을 때에도 적절한 조치를 했다는 겁니다.

[앵커]

금식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고요?

[답변]

병원 측에서는 금식 지시를 따르지 않아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병원에서 퇴원 당시 미음과 죽, 밥 순으로 식사를 해되 된다고 주장했는데요.

어제 조사에서 강 원장은 분명히 금식에 대해 설명을 했고, 신해철 씨가 200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으면서 이 같은 부분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강 원장의 진술 내용과 입수한 수술 기록 등을 바탕으로 병원 측의 의료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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