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씨 부인, 고소장 제출...'부검 요청'

신해철 씨 부인, 고소장 제출...'부검 요청'

2014.10.31. 오후 4: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수 신해철 씨의 부인이 오늘 오후 경찰에 병원 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부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신해철 씨 부인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요?

[기자]

신해철 씨의 부인이 오늘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병원 측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은 대리인을 통해 제출했는데요, 넉 줄 정도의 매우 짧은 분량입니다.

핵심 내용은 '수술 뒤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업무상 과실치가 가능성이 있으니 수사를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위 축소 수술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유가족 측은 병원이 지난 2009년 담당의사가 동의 없이 위축소 수술을 한 뒤 고 신해철 씨와 신해철 씨 부인에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해철 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고소인 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또한 병원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에 앞서 오늘 오전에는 장례식 절차가 중단되고 동료 연예인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죠?

[기자]

오늘 장례식이 중단된 이유는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화장장을 찾았던 동료 가수들이 가족들에게 부검을 요청했기 때문인데 이와 관련해 가수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씨 등 동료 연예인들은 오전 11시쯤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승철 씨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검을 진행하더라도 장례절차는 그대로 진행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유토피아 추모관에 유골함 안치의식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시신은 병원이 정해지는대로 영안실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오늘 아침에는 동료 연예인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단 발인식은 진행됐죠?

[기자]

발인식은 오늘 아침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천주교 장례미사 형식으로 열린 발인식은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에는 그룹 넥스트의 멤버들과 서태지·이은성 부부, 싸이, 윤도현 등 동료 뮤지션들이 참석했습니다.

동료 뮤지션을 대표해 추도사를 읽은 서태지 씨는 '우리 가요계가 그의 음악에 많은 빚을 졌다. 아름다운 추억과 음악을 선물한 그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보라색 리본을 단 팬들 수십 명도 장례식을 찾아 세상을 떠나는 '마왕'을 배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