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입법로비' 대한치과협회 압수수색

단독 검찰, '입법로비' 대한치과협회 압수수색

2014.10.31.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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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입법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치과협회에 대해 현재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또 다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압수수색은 아직도 진행중입니까?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에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협회 사무실 등 모두 6곳입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그동안 입법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검찰은 치협이 유리한 입법을 추진해주는 대가로 정치권 인사들에게 후원금 명목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현직 의원 12명과 전직의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어버이연합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마쳤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이들 의원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무엇입니까?

[기자]

고발된 의원들은 지난 2011년 12월 치과협회에 유리한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협회 간부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치과협회가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의원 한 사람에게 많게는 3천만 원까지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해당 의원 소환 조사까지는 앞으로 상당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단순히후원계좌에 돈이 입금된 것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하고, 정치자금이라는 것이 입증돼야하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넘어야할 장벽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치협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불법 로비가 맞는지, 구체적인 액수가 얼마인지 규명한 뒤, 해당 의원들의 소환 시기를 조율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해당 의원들은 공식 후원계좌를 통한 정당한 후원금이라며 법안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이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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