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줘서 고맙다", 생일날 돌아온 외동딸

"돌아와줘서 고맙다", 생일날 돌아온 외동딸

2014.10.30.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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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197일만에 수습된 희생자, DNA 감식 결과 단원고 2학년 황지현 양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지현 양이 돌아온 날, 팽목항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상이 차려졌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결혼 7년 만에 얻은 외동딸, 지현이가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차가운 물 밖으로 나온 날, 이 날은 지현이의 18번째 생일날이었습니다.

생일상엔 지현이가 좋아하는 삶은 달걀과 생크림 케이크, 피자가 놓였습니다.

결혼 7년 만에 얻은 지현이를 처음 마주한 10월 29일.

딸은 또 한번 엄마, 아빠의 품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인터뷰:황의열, 고 황지현 양 아버지]
"하늘나라 가서 편하게 있으면 나중에 아빠와 만날 수 있게, 좋은 자리 잡아 놓고 있으면 아빠가 따라갈게. 지현아."

197일의 기다림.

매일같이 팽목항 부두에 아침밥을 차린 엄마, 아빠는 희망을 넘어 열망으로 딸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긴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고 아버지는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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