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야동 유포자 검거...30%가 초등생

SNS 야동 유포자 검거...30%가 초등생

2014.10.3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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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요즘 자기 신체나 야한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생처럼 나이 어린 학생들도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권 모 씨 부부.

몇 주 전, 경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만 10살 밖에 안된 딸이 인터넷 사이트에 자기 몸을 찍어 올렸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권 모 씨, 적발된 초등학생의 부모]
"어느 부모가 안 놀라겠어요. 자식이 그렇다는데... 이제 금방 초등학교 학생인데 벌써 그런데로 빠져버리면..."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1년 동안 SNS와 동영상 사이트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게시, 유포하거나 다운받은 117명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미성년자 비율이 51%로 절반을 넘었고, 특히 초등학생 비율이 28%나 됐습니다.

음란물이 적발된 사이트는 페이스북이 가장 많았고, 유투브, 트위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자기 몸을 찍어 SNS에 올린 초등학생은 심지어 2006년생, 만 8살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음란물을 올려 퍼뜨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트위터에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연령은 대부분 남녀 중·고등학생이고, 트위터 계정의 팔로잉 숫자를 늘리려는 과시 목적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서로 음란한 대화와 음란물을 주고 받으며 신체를 촬영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섹드립'이 일부 청소년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유투브를 통해 적발된 사람 가운데 대부분은 초등학생이었다며 학부모가 이 연령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찰은 충고했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에서 해외에서 운영되는 이런 사이트를 단속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상황.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 미 국토안보부와 사이버 공조 협약을 체결해 해외사이트를 통한 아동 음란물 유포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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