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부인 이멜다랑 친해"...투자 사기

"마르코스 부인 이멜다랑 친해"...투자 사기

2014.10.28.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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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명 높은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의 지인을 사칭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멜다의 비자금 수천억 원을 투자금으로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악하게 인쇄된 가짜 외국 채권 사진이 눈에 띕니다.

50살 박 모 씨 등은 이 사진들을 갖고 건물 소유권을 사들여 임대업을 하려는 피해자 이 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이멜다의 비자금 수천억 원을 투자금으로 유치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깜빡 속아 넘어간 이 씨에게 일당은 투자 진행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투자자를 접대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카드를 빌려 유흥도 즐겼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박 씨 등이 이 씨에게서 뜯어낸 돈은 2억 원!

[인터뷰:경찰 관계자]
"위조했다 하더라도 결국 마치 이멜다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자기가 모시는 회장이 찍은 사진이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한 거죠."

경찰은 사기 혐의로 50살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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