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날리기 시도...주민과 갈등

전단 날리기 시도...주민과 갈등

2014.10.25. 오전 12: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낮 1시, 지금 전단을 뿌리기 전부터 반대하는 주민들과 부딪히고 있습니다.

현장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지금 단체가 예고한 시간이 됐는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예정대로라면 탈북단체 회원들이 와서 전단지를 날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금 망향단 자체가 비어있는데요.

탈북 주민 회원들이 탄 버스가 주민들의 반대로 의해서 주차장에도 들어오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단체들은 현재 주민들이 막는 것에 대해서 '그 사람들은 주민이 아니다, 김정은 지령을 받은 종북세력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이 아니라면 모레, 모레가 아니면 글피라도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조금 전 오전 11시 25분쯤 누군가 대북전단을 다리에 뿌렸다는 소식 전했는데요.

오늘 전단지 날리기를 예고한 그 단체가 맞습니다.

풍선에 전단지를 날리려고 시도하다가 주민들이 반발하며 찢어서 길에 흩어진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와서 내리려고 했는데,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란 등을 던지며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일단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길을 막고 있던 주민들을 설득해 길을 일단 열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누구를 지켜주는 것이냐며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단체 회원들은 이곳 임진각 망향단에서 풍선 하나에 전단지 만 장씩, 5만~10만 개의 전단지를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이곳에서 노숙을 하면서 강경하게 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단을 뿌리는 쪽과, 막는 쪽이 충돌하면 사고가 날 수 있어서 경찰을 배치해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경찰 14개 중대를 투입해 주변에 배치했고 단체가 살포하려고 하면 경고하고, 또 이를 막는 주민들이 몰려오거나 하면 전단 살포를 아예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때문에 실제로 대북단체가 전단지를 날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각 망향단에서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