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서가 된 '청첩장'...적정 축의금은?

고지서가 된 '청첩장'...적정 축의금은?

2014.10.24.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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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무슨 소리야.

[앵커]

죄송합니다.

[앵커]

아니, 방송 중에.

무슨 카톡 소리가 들려요.

[앵커]

잠깐만, 확인을 해 볼게요.

[앵커]

무슨 문자왔나 봐요.

[앵커]

어?

[인터뷰]

남자친구예요?

[인터뷰]

민정아, 오랜만이야, 뭐예요?

[앵커]

제 친구네요.

들어볼까요?

[앵커]

민정아, 오랜만이야.

[인터뷰]

꼭 올 거지 응?

[앵커]

결혼하나 보네요.

좀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앵커]

뭐라고 보낸 겁니까?

[앵커]

나 이번 달에 결혼해, 꼭 올 거지라고 보냈네요.

[앵커]

오랜 만에 보는 친구가 나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앵커]

아, 결혼.

그래 가야지.

이런 답이 나오네.

[앵커]

그래 가야지.

오랜만에, 근 한 1년 만에 아니면 10년 만에 친구가 문자가 왔는데 결혼한다고 결혼식에 와달라고 합니다.

[인터뷰]

두 가지죠.

결혼 아니면 보험 좀 들어달라는.

[앵커]

오늘 이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가수 김흥국 씨, 아나운서 윤영미 씨, 최창호 사회심리학 박사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이런 일 많으시죠?

[인터뷰]

그렇죠.

굉장히 많죠.

요즘 11월이 결혼달이기 때문에 이만큼 쌓여 있어요.

고민이에요.

어떤 것은 가고 무시를 해야 되는지 이게 진짜.

[앵커]

이럴 때 어떻게 대처를 하세요?

[인터뷰]

인간성의 문제가 있겠죠.

왜냐하면 갑자기 느닷없이 들이대면 당황하죠.

왜냐하면 자주 연락을 하던 상태에서 혼사를 치른다고 하면 바빠도 가서 축하를 해 주고 해야 되는데요.

우리 할 때는 안 오고 자기 할 때만 들이댄다, 그거는 문제가 있죠.

[앵커]

연락이 없다가 진짜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나 결혼해, 우리 엄마 환갑이야, 돌잔치야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요즘에 환갑 초대하면 그거는 욕 먹고요.

칠순도 욕 먹어요.

요즘에는.

여든 정도에서 내가 베푼다고 할 때, 그런 정도가 되고요.

그러나 결혼 같은 경우에는 가야 되고 또 애사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가자, 그런 우리 문화가 있고요.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경사는 바쁘면 못 가더라도 봉투는 해야 된다 정도까지는 되는데 어디까지 해야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정찬배 아나운서 집안까지는 해야 될 것 같은, 우리 같은 동네에 살고 또 방송에서 이따금 보고 그러니까요.

[앵커]

저도요.

[인터뷰]

당연히 해야죠.

[앵커]

이런 상황입니다.

나는 저 분 전화번호를 모르는데 저 분 알아요.

그리고 카톡으로 왔어요.

그러면 누구시죠 할 수도 없는 거고.

일단 갈게라고는 합니다마는.

일단 보내는 사람은 어떤 심리로 보내는 것인가요?

[인터뷰]

일단은 다급한 마음에 또는 요즘에는 아주 썰렁해진 결혼식도 많잖아요.

그래서 축의금 그런 것보다 정말 손님이 없고 하객이 없으면 상대방 사돈간에 업신여김을 받고 무시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리를 채워주는 필요 때문에도 초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인터뷰]

그런데 어떻게 빈손으로 가요.

가는 사람은 절대 빈손으로 못 갑니다.

밥 얻어먹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정말 할까, 말까, 줄까, 말까 할 때는 안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앞에 본 상황이 제 경험이거든요. 이런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가면 좋은 건데 가면 또 연락 안 하더라고요.

[앵커]

연락 안 해요, 그리고 나서.

[인터뷰]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중요한 날이기도 한데 지금 신랑, 신부 누가 줄을 많이 세우느냐, 이런 싸움을 볼 만한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는 평상시에 좀 잘 관리를 해서 그런 날은 아무리 바빠도 내가 가야지, 내가 자리 안 채우면 누가 채우겠어, 이렇게 삶을 살아오면 아무 걱정이 없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결혼식은 부모 결혼식인 것 같아요.

당사자 결혼식이 아니라, 당사자 친구 몇 명 안 오잖아요.

그런데 죄다 부모 얼굴 때문에, 그런 결혼식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앵커]

김흥국 씨 같은 경우에는 워낙 유명인이니까 김흥국 씨가 결혼식에 나타나주느냐 안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결혼식 행사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고 그래서 많은 요청이 올 것 같아요.

[인터뷰]

거의 단체문자 많이 받죠.

연예인이다 보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 그럴 거예요.

우리 자체가 돈인데 우리가 가주는 것도 돈인데 이름 쓰고 또 돈을 내야 되고 이거 얼마를 들어대야 될지 고민입니다.

가는 것도 아무것도 아닌데 얼마나 해야 될 것이냐.

그냥 와라, 네 얼굴이 돈인데 뭘 또 쓰고 뭘 내냐 이러면 부담 없이 가겠는데요.

모든 걸 다 줘야 되니까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죠.

[앵커]

이렇게 계속 얘기가 나오는 게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할지, 친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요.

이거 두 번째 주제를 저희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축의금 얼마면 돼?

[앵커]

얼마면 되는지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이게요.

보통 한 3만원대부터 해서 10만원, 20만원까지.

[앵커]

통이 크시네요.

[인터뷰]

20만원도 해요?

[앵커]

친한 친구면 그 정도 하죠.

[앵커]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참고로 지금 이 인터뷰는 아까 말한 것처럼 평소에 연락 안 한 사람들이 왔을 때.

[인터뷰]

아사무사 있잖아요.

[인터뷰]

우리가 인맥관리하기 위해서 인맥도 A, B, C 등급으로 나눠야 한다.

해야 된다.

A는 무조건 참석해야 되고 축의감도 보낼 뿐만 아니라 애경사 다 챙겨야 하고. B는 축의금 정도 내고 바쁘면 못갈 수도 있는.

C는 이거 정말 어떤 관계라면 조금 이렇게 3만원, 5만원 할 수 있는.

그런데 D는 안 가도 되는, 이런 인맥도 있어야 되는데요.

지금 젊은 분들이라서 3만원이죠.

우리 김흥국 씨나 윤영미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3만원 어디다가 내요.

욕먹죠, 내고도.

[앵커]

저희들이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질문은 인사만 하는 직장, 친구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할 것이냐라는 질문이었고요.

지금 나가는 것은 일반적인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라는 설문조사입니다.

[앵커]

좀 아는 사이입니다.

[앵커]

5만원이 많네요, 37. 3%. 4위가 1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우리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기본은 10만원입니다.

인기가 살아 있는데 어떻게 5만원을 냅니까.

돈은 못 낼 망정.

[인터뷰]

그러니까 한 달에 한번이면 괜찮은데 너무 많으니까.

[인터뷰]

결혼식만 있는 게 아니라 요새는 날씨가 이래서 왜 이렇게 돌아가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얼마를 넣을까, 이걸 고민을 해야 돼요.

[앵커]

어느 정도였냐면 저도 최근에 그런 경험 있었는데 일단 현찰이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래서 병원에 가면 자동현금인출기 있지 않습니까, ATM.

갔는데 돈이 다 떨어졌어요.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인터뷰]

어떻게 했어요?

[앵커]

빌렸어요.

그냥 다른 사람한테 일단 빌렸습니다.

[인터뷰]

그럴 때는 유가족이나.

[앵커]

유가족한테 빌릴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인터뷰]

돈 받는 사람한테 계좌번호를 받아와야 돼요.

[앵커]

그래서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요.

차라리 카드 됩니까라고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앵커]

카드로 내면 카드로 받을 수도 있나요?

[앵커]

농담입니다마는.

[인터뷰]

예전에는 있었는데 요즘에도 인터넷으로 하는 게 있어요.

있기는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냥 10만원이 아니라, 그분이.

저도 늦게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에 얼마를 냈는지, 돌잔치 얼마를 냈느냐 에 따라서 거기에 상응하는 걸 해야 되니까.

[인터뷰]

장부가 있잖아요.

[인터뷰]

장부를 뒤지지는 않지만 기억속에 저분이 30만원 했다면.

그런데 물론 경제력이 있으신 분이고 선배님이면 저는 20만원 정도만 하는데 그래도 그에 따라서 우리가 상응해서 해야 되니까요.

[인터뷰]

같이해야죠.

[앵커]

이렇게 축의금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대한민국만의 얘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앵커]

우리만 아니고 외국도 그렇다고 합니다.

[앵커]

해외사례를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외국의 축의금 사례입니다.

먼저 중국입니다.

중국, 어떨 것 같습니까?

[앵커]

대국인 만큼 더 할 것 같은데요?

[앵커]

글쎄요, 보겠습니다.

[앵커]

일반인들 중국인들의 한 달 월급이 5천위안인데 일반적인 1천에서 2천위안을 축의금으로 한다고 합니다.

우리돈으로 치면 17만원에서 3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거의 월급의 5분의 1 수준을.

[앵커]

그리고 좀 친한 경우 있지 않습니까. 체면도 살려줘야 되고, 이런 경우에는 5000위안, 우리 돈 100만원을 낸다고 합니다.

[앵커]

엄청난 위안이 되네요.

[앵커]

위안이 되는 거죠, 결혼할 때.

[앵커]

다음 일본 사례를 보겠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아주 가까운 지인만 결혼식에 초청을 한다고 하는데요.

청첩장이 없으면 입장할 수도 없고요.

또 청첩장을 보내서 답신을 받는다고 해요. 참석할지 말지.

[인터뷰]

테이블에 명패를 만들어놔요, 올 사람만.

[앵커]

그리고 축의금 봉투는 디자인이 다른 봉투를 사용한다고 하고요.

[앵커]

금액별로 달라요?

[앵커]

적은 금액은 3만엔, 5만엔,10만엔이라고 합니다.

금액이 정해져 있네요, 여기는.

[앵커]

또 미국 사례도 있죠?

[앵커]

미국은 축의금 문화가 없습니다.

축의금 대신에 신부가 한 달 전에 주최하는 드레스 파티, 파티를 열어서 결혼선물을 미리받고요.

화려한 결혼식을 엽니다.

그리스는 어떨까요?

피로연에서 신부의 드레스에 지폐를 꼽아주거나 붙여주는 것으로 축의금을 대신한다고 하는데 재미있네요.

[인터뷰]

미국 같은 경우에는 브레이드 샤워데이에 미리 내가 필요한 목록을 해서 친구들에게 공개하고 커피포트, 아니면 뭐뭐 이렇게 해서 그걸 선물로 받는.

[인터뷰]

거기는 기부문화식인데요, 보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서로 간에 이중으로 밥솥 얻는 경우도 없고 오히려 좋은 거죠.

[인터뷰]

저는 축의금 자체가 법으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고 요즘 안 받는 분들도 많고.

[인터뷰]

화한 이런 거 절대 사절하겠다고.

[인터뷰]

그런데 내가 그동안 낸 게 얼마인가 이것 때문에 본전 생각 때문에 축의금이 안 없어지는데 누군가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진행자입니다마는 저도 한 가지 사례를 얘기하면 유대인들은 축의금을 결혼식 때는 거의 안 냅니다.

가장 많이 내는 축의금이 돌잔치라고 합니다, 첫 생일날. 그때 100만원, 정말 많이 준대요.

100만원이 100명만 줘도 1억이 되지 않습니까?

그 돈을 그냥 모아둔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계속 관리를 해 줘서 20년 뒤에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그 돈을 돌려준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20살 때 그때는 한 1억이 더 되겠죠.

1억 5000만원, 2억 가지고 시작하는 청년과 대학 등록금 대출 받아서 다니는 청년은 출발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사춘기를 심리적 이유기라고 하잖아요.

심리적으로 젖을 떼줄 때는 경제적인 능력과 함께 보태면서 떼어주기 때문에 그래서 유대인들이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브레인들이 많은 것일 수도 있죠.

[인터뷰]

오늘부터 돌잔치 가격이 엄청 올라가겠는데요.

아이 장래를 위해서.

[앵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오는 것은 아닌지.

[인터뷰]

저는 일본 사례가 좋네요.

소수정예만 딱 올사람들만 초정을 해서 정말, 청접장이 없으면 못 들어가는 거 좋네요.

저는 단언코 우리 아들 결혼식 때 안 받을 거예요.

저부터 고리를 끊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한 30명, 50명만 초청해서 정말 아주 조촐하게 하고 싶어요.

[인터뷰]

그래도 우리나라는 거기에 못 끼면 서운해요.

윤영미 아나운서랑 나는 그런 사이였나 이러면서.

[앵커]

나 지난 번에 결혼했어 몰랐나 하면 얘기하지 그랬어.

[인터뷰]

그렇지, 지나갔으니까.

지금도 받아, 괜찮아.

계좌번호 알려줄까 이래요.

[인터뷰]

좋은 사례인데.

우리가 방송국에서 자주 보잖아요.

본인들은 잘 안 다니고 자기 좋은 날이고 궂은 날에 안 왔다고 안면을 아주 몰수를 합니다.

쳐다도 안 보고 인사도 안 해요, 그런 것 없어져야 돼요.

[앵커]

그런데 반대로 청첩장을 못 받으면 나중에 서운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죠?

결혼했는데 나는 몰랐어.

[앵커]

나한테는 얘기 안 했네?

[인터뷰]

박지성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잖아요.

[앵커]

제가 기사로 제가 봤습니다.

[앵커]

그런데 속설이 있어요.

지금 특히 어제까지 오늘부터는 달라집니다.

윤달이 끼어서, 오늘부터 윤달이에요.

그래서 오늘로 대담날짜를 잡았는데 어제는 몰렸대요, 윤달이 끼면 안 좋다는 속설 때문에. 이게 믿어도 되는 거예요?

[인터뷰]

윤달은 달을 중심으로 하는 음력과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양력이 1년에 11일 정도 차이가 나니까 3년 반, 4년 반 정도에 한 번씩 돌아오는데 이번 연도는 182년 만에 처음 오는 9월 윤달.

원래 윤달은 1월, 11월, 12월에 있는데 이번에 9월 윤달은 이렇게 모처럼 왔는데 사실 윤달은 남은 달, 여벌달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오히려 이사나 묫자리 옮기는 것, 결혼은 좀 안 좋다고 했는데요.

동국세시기에 보면 귀신이 쉬고 있기 때문에 결혼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그건 속설이고 우리나라 전통도 원래 윤달에도 결혼을 했었죠.

[앵커]

윤달에 결혼해도 행복하다.

[인터뷰]

그럼요.

누구하고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인터뷰]

그런 거 믿고 하면 이혼율이 왜 이렇게 높겠어요.

[인터뷰]

진짜 윤달이 한 달 동안 된다고 하는데.

이사쪽은 아주 대박인데요.

결혼쪽은 아주 많이 줄어든 모양이에요.

[인터뷰]

그런데 그게 정말 속설인 것이 결혼생활 행복한 게 언제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고요.

[앵커]

그래서 예식업계는 오늘부터 울상인데 장의업계는 지금 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때쯤 수의 같은 걸 산다고 해요.

[인터뷰]

귀신이 쉰다고 하기 때문에 묫자리 옮기는 것도 좋고 수의를 하면 부모 건강이 장수도 할 수 있다는 속설들이 있지만.

[인터뷰]

땅도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앵커]

또 이런 속설이 있습니다.

아홉수에 결혼하면 좋지 않다, 29.

그래서 29살에 결혼을 안 하려고요.

[앵커]

59년 왕십리는 어떻게 돼요?

[인터뷰]

원래 아홉수라는 게 안 좋다는 그런 속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건 내가 보기에는 29을 넘기지 않고 빨리 결혼시키려고 만들어낸 속설 아닐까요?

서른 넘기면 너무 늦다, 이런 의미 때문에요.

[앵커]

어떤 의미에서요?

그냥 속설 때문에요?

[인터뷰]

저도 어른들한테 들었는데 아홉수를 잘 넘겨야 한 10년은 또 무난히 넘어가는데.

아홉수 때는 몸조심을 하는 게 좋아요.

술도 좀 줄이고 몸 관리 잘하는 게 좋아요.

[앵커]

아홉에 큰 의미보다는 열이 완성되기 직전이니까 약간 클라이맥스이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요.

이런 속설이 나오는 이유는 결혼 자체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위험한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피해 갈 것은 피해가되 거기에 얽매이지는 않아야 한다.

아는 게 병일 수도 있어요.

아홉이라는 게 화투에서는 직구땡이라고 갑인데요.

[앵커]

워낙 중대사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것 같아요.

속설 하나를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비오는 날 결혼하면 잘산다?

[앵커]

이건 그나마 따르지 않는 것 같아요.

비 오는 날을 우리가 어떻게 정합니까?

[인터뷰]

제 생각에는 신부를 위로하기 위해서 나온 말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비가 오는 날에는 하객도 많이 오기 어렵고 또 웨딩드레스에 물도 튈 수 있고 기껏 세운 머리가 주저앉거든요.

비오면.

[앵커]

또 하객들 오기도 어렵고.

[인터뷰]

그러니까 이런 날 결혼하면 잘산다고 괜히 용기를 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이런 것도 날씨에 민감할 부분도 있겠지만 비나 눈이나 오면 자꾸 좋은 쪽으로 해석을 해서 아니야, 나쁘지 않아.

오히려 비오는 날 잘 살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이러면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가뜩이나.

그런데 비오면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날 알아서 모이죠.

[앵커]

박사님, 이러한 속설이 왜 생기고 왜 이렇게 사람들이 믿는 걸까요?

[인터뷰]

일단 결혼이라고 하는 중대사고 또 뭔가 인생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기 때문에 좀 조심하자, 주의하자 그런 것일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얼마나 사랑하고 또 결혼에 대해서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그게 중요하고요.

비오는 날에 결혼한다고 하면 사실은 그날이 저기압이고 비가 오면 사람이 우울해질 수 있잖아요.

또 결혼을 앞두고 부담감 있는 사람들은 교통사고 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요, 그만큼 부담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그런데 그런 걸 다 떨쳐버리자는 거고 이왕이면 좋은 얘기.

윤영미 아나운서가 심리학적으로 잘 설명해 주셨는데 신부가 우울해질 수 있는데 비오는 날 결혼하면 좋대.

또 비가 오면 결혼식날이 생각날 거 아니에요.

왜 했을까도 있었겠지만 그때가 좋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으니까 좋은 거죠. [인터뷰] 살아보니까 결혼식 하나도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앵커]

그 이후부터 중요하지.

[인터뷰]

일생에 한 번 해서.

[앵커]

마지막으로 얘기를 한번.

[앵커]

오늘의 주제가 고지서가 돼서 날아오는 청첩장.

결혼식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저희가 고민해 볼 부분이 받는 사람도 즐겁고 주는 사람도 즐겁게 결혼식 청첩장 주고 받는 방법은 없을까, 이 부분인데요.

한 분씩 얘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저는 참 기러기 아빠 생활이 11년째인데요.

정말 제가 혼자서 고지서 관리를 다 합니다.

집사람이 해야 되는데 제가 다 해야 돼요.

그런데 이게 너무 많이 날아오니까요.

사실 부담이 가죠.

내가 호랑나비할 때 오면 10군데, 20군데라도 가는데요.

다 들이대죠.

못 가는 데는 돈.

다 되는데.

요즘 부쩍 너무 많아요.

갑자기 막 몰리니까요.

이거 생활하는데 상당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좀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갈 거, 안 갈 거.

미안한 것은 문자로 대충 하고.

[앵커]

마음이 더 중요하죠.

[인터뷰]

그럼요.

[인터뷰]

요즘 이혼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요.

이혼하면 축의금 다 토해내는 걸로.

[앵커]

축의금반환소송.

[인터뷰]

그리고 정말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게 부담되는 것은 확실한 거잖아요.

안 받아요 문화가 됐으면 좋겠고 정 받아야 된다고 하면 1만원 정도, 법으로 규정해서 국가에서 딱 제한해서 1만원씩 입장료 비슷하게 이렇게 1만원씩 넣고 들어가면 정말 부담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요새는 안 받는 곳도 있지만 쌀, 이렇게 해서 기부를 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기부를 하는 그런 문화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이혼을 안 하면 좋은데 두 번, 세 번 또 연락이 와요.

[인터뷰]

청첩장은요.

정신적으로 좀 문제있는 사람들이.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요.

주례를 똑같은 분을 세우는 분이 있었어요.

그거 약간 이상한 사람들이고 저는 그냥 백문화.

그건 뭐냐하면 주변에 꼭 보내야 할 분 100분에게만 보내고 나머지는 ABCD 해서 B정도까지만 문자로 하는 그 정도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최근 2년 동안 연락 안 했던 사람에게는 하지 말고 정말 친지 다 친한 친구만 몇 십명 모아서 조촐하게 그냥 예쁘게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가족 단위로 해 주세요.

[앵커]

내가 갈 사람이었으면 보내고 이 사람이 결혼할 때 안 갈 것 같으면 보내는 게 오히려 더 신뢰가 가죠.

[인터뷰]

그리고 딱 하나, 청첩장을 드릴까, 말까 망설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안 드리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리고 청첩장이 많이 달라졌어요.

상당히 돈을 많이 들이대요.

그쪽으로 너무 많이 돈을 들이는 것 같아요.

축의금도 좀 덜 받는 쪽으로.

이거 까보면 기가 막혀요.

[인터뷰]

내 결혼식이 너무 중요한 거예요, 일생에 한 번이니까.

그건 나한테 중요한 거지 내 주변 사람한테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예식시간 다 끝났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최창호 박사님, 김흥국 씨, 그리고 윤영미 아나운서였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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