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추가 공개…"살인 지시 vs 짜 맞추기"

카톡 추가 공개…"살인 지시 vs 짜 맞추기"

2014.10.2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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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형식 시의원에 대한 4차 공판에서 김 의원과 팽 씨가 범행 전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검찰과 변호인은 복구된 카톡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김 의원과 공범 팽 씨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복원해 범행증거로 추가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팽 씨는 김 의원에게 '오늘 안되면 내일 할 거고. 어떻게든 할 거니까 초조해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 메시지가 '김 의원이 팽 씨에게 살해를 독촉했고 팽 씨가 범행을 실행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 주장은 달랐습니다.

'팽 씨가 하던 가짜명품 사업이 잘 안 되니까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월 팽 씨에게 물음표 메시지를 보냈고 팽 씨가 물음표와 '내일'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이 '알겠다'는 의미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메시지가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은 검찰이 팽 씨 진술에만 의존해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대화 내용이 통신사 서버에는 2∼3일 정도 저장되지만 이번에는 휴대전화 단말기에 보관된 내용을 복구한 것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1년 전 주고받은 대화내용도 복원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1년 전 대화내용까지 복구했지만, 양측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면서 재판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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