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사 주최 밝히는데 주력

경찰, 행사 주최 밝히는데 주력

2014.10.22.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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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엿새째를 맞고 있지만 사고 관련 행사 주최가 가려지지 않고 있어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주최가 가려져야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이 부분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자세히 알아도록 하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경찰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현재 사고 관련 행사 관련자들의 금융계좌와 신용카드, 휴대전화 통화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내용을 파악 중입니다.

통화내역, 자금흐름 등을 분석해 행사 주최가 어디인지 밝히려는 겁니다.

동시에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를 비롯해 행사 대행업체 플랜박스, 행사 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주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성남시 등 행사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관련 기관, 업체 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먼저, 사고 관련 행사를 주관한 이데일리 측은, 행사비 지원 3천만 원을 요청했지만 성남시가 민간기업과 문화행사 공동 개최는 특혜 의혹을 부를 수 있다며 거절했고, 다만 광고 형태로 우회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게 바로, 성남시가 언론재단을 통해 이데일리 홈페이지에 의뢰한 배너광고, 부가세 포함 1,100만 원 입니다.

반면, 대외적으로 행사 주최로 명시돼 있는 성남시는, 이데일리 측 주장대로 지원 요청을 거절했고 "광고 의뢰는 통상적인 행정광고 집행일 뿐 우회적 행사 자금 지원이 아니다"며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의뢰했던 광고도 요청한 날짜, 15일부터 21일 사이에 게시되지 않아 의뢰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데일리 측의 주최 명의 도용 일방적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사고 관련 행사 주최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어 경찰 수사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은 이밖에도 사고 발생 지점에 안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잖습니까?

[기자]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 덮개에 대한 시공 안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데, 어제 덮개 지지대 강도실험이 있었습니다.

국과수가 실험 분석 결과를 오는 24일까지 보내오면, 경찰은 시공 부실 등 안정성 여부를 따져 덮개 시공사와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건물주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이처럼 경찰 수사는 사고 관련 행사 주최와 사고 지점 안정성 여부를 가리는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피의자가 확정되면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판교 환풍기 붕괴 추락사고' 경찰 수사본부에서 YTN 홍석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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