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절차 마무리...'덮개 지지대' 강도 실험 예정

장례 절차 마무리...'덮개 지지대' 강도 실험 예정

2014.10.21.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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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오늘 마무리됐는데요.

경찰은 사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는 동시에 국과수와 함께 오늘 오후 현장에서 실험도 진행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환풍구 덮개 지지대가 부실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이것과 관련해 오늘 현장 실험을 진행한다고요?

[기자]

철제 덮개 지지대가 부실하게 만들어진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국과수가 오늘 오후 강도 실험을 합니다.

오후 2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강도 실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지대가 어느 정도의 무게를 떠받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지를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현재 붕괴된 환풍구 바로 옆에 멀쩡히 남아 있는 환풍구 덮개가 실험대상인데요.

이와 별도로 경찰은 덮개 재질과 관련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금요일인 오는 24일 감식 결과 나올 예정인데요.

오늘 현장 점검과 국과수 감식 결과 만약 부실시공 확인된다면 철제 덮개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과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는 건물주 '유스페이스몰'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나머지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죠?

[기자]

희생자 16명 가운데 아직 장례가 치러지지 않았던 나머지 희생자 9명에 대한 발인이 오늘 있었습니다.

어제 새벽 희생자 유족과 주최 측이 큰 틀에서 보상 문제에 합의하면서 장례절차가 마무리 된 것입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주일 안으로 희생자 1인당 2,500만 원의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 서로가 양보를 해서 큰 갈등 없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앞으로 남은 상황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희생자 유족과 주최 측 간의 보상 문제는 일단 합의가 됐습니다.

이제는 보상을 해줘야 하는 주최 측 간의 '책임 분담' 비율, 즉 서로 보상금을 얼마씩 부담해야 하는 지 등이 쟁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행사 주최를 따지는 일이 중요해 진 것입니다.

이데일리와 경기과학진흥원 외에 경기도와 성남시를 행사 주최로 볼 수 있을 지가 수사의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난 19일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행사자금을 지원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관련 기관 16곳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하드디스크 분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압수물 외에도 성남시가 이데일리 홈페이지에 1,100만 원짜리 배너 광고를 의뢰한 부분 역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만약 단순한 광고 의뢰가 아닌, 사실상 행사 지원금 준 걸로 확인된다면 행사와 무관함을 주장해온 성남시 입장이 무색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 주최에 대해서는 보상 책임은 물론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과연 경기도와 성남시를 주최로 볼 수 있을지 경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고대책본부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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