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에 공사장에...곳곳 위험신호!

통학로에 공사장에...곳곳 위험신호!

2014.10.21. 오전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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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풍구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판교 사고 이후, 도심 곳곳에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위험 요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이 다니는 통학로나 건축 자재가 많은 공사장 같은 곳은 한 번 더 둘러보고 안전 조치를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임성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재개발이 한창인 주택 지구.

부서진 콘크리트 건물과 도로 사이에 천 소재의 가림막 한 장만 간신히 걸려 있습니다.

이 너머에서는 주택 철거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건물 잔해가 가림천을 뚫고 나와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경사로입니다.

철거 과정에서 약해질대로 약해진 건물이 언제 무너져 도로를 덮칠지 몰라 주민들은 불안한 걸음을 재촉합니다.

[인터뷰:정원일, 서울 대현동]
"굉장히 불안하고, 천으로 가림막 하나만 해놨거든요. 혹시 철거공사하다가 돌멩이가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런 것에 대한 불안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한강 다리 위를 차량들이 쏜살같이 지나쳐갑니다.

이 위험천만한 도로에 횡단보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어디를 둘러보아도 신호등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아담, 서울 동교동]
"제가 매일 여기를 다녀요. 그리고 위험 많아요. 왜냐하면 신호등이 없어서..."

초등학교 근처 전봇대, 배전반 덮개가 아예 빠진 채로 열려 있습니다.

높이가 성인 허리춤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등하굣길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손을 넣어 만지다가는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인터뷰:장종진, 한국안전교육협회 본부장]
"어린이들이 감전사고가 우려되므로, 어린이들이 알아볼 수 있는 안전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해서 평소 위험요소를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환풍구도 불시에 뚫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갑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는 위험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반복되기 전에 관계기관이 나서서 서둘러 안전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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