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사고, 유가족 보상 문제 타결

환풍구 사고, 유가족 보상 문제 타결

2014.10.20.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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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사망자에 대한 보상 문제가 타결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 주최 측에 감사한다며, 관련자 형사처벌은 최소화되었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기자]

환풍구 추락 사고로 숨진 희생자 16명의 유가족이 주최 측인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보상 문제에 합의했습니다.

밤샘 협의 끝에 사고 발생 나흘 만에 나온 합의안입니다.

[인터뷰:이재명, 성남시장]
"유가족 여러분의 결단으로 사고 발생 57시간 만에 대타협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16명의 장례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되고 유가족들이 빠른 시간 안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소중한 성과입니다."

구체적인 보상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다만 통상적인 판례에 따라 보상 액수와 시기를 추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유족 측이 구체적인 보상 액수를 못 박지 않았고 보상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서로 지치고 상처 입을 것을 우려해 상식 수준의 판례를 따르기로 한 겁니다.

보상금 지급과는 별도로,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사망자 1명당 장례비 2천 5백만 원을 이번주 안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망자에게 유자녀가 있을 경우 이데일리 측에서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가족은 사고 수습을 위해 성실하게 협의에 임한 주최 측과 대책본부에 감사하다며, 이번 사건 수사로 더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재창, 유가족협의체 간사]
"저희 유가족들은 악이나 고의로 발생한 게 아닌 점을 감안하여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최소화되기를 원합니다."

보상 문제가 원만하게 타결되면서 잠시 보류됐던 고인의 발인 절차도 차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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