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30대 오피스텔에서 모녀에게 흉기 난동

'전자발찌' 30대 오피스텔에서 모녀에게 흉기 난동

2014.10.06.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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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오피스텔에 침입해 모녀를 감금하고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1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성범죄 전과자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이른바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피스텔에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끌려나옵니다.

잠시 뒤,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39살 노 모 씨가 모녀 단 둘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문이 열린 틈을 노려 침입한 건 어제 오후 2시 반쯤.

[인터뷰:목격자]
"경찰차가 저쪽에 한 20대 와있고, 순경들이 여기 와서 지키고 있고, 저 입구에서. 물어보니까 인질 사건이라고 하더라고요."

노 씨는 모녀를 묶어 감금한 뒤, 알몸 사진까지 찍었고, 모녀가 저항하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노 씨의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모녀의 악몽은 노 씨가 잠시 손을 씻는 틈을 타 탈출하기 전까지 3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노 씨는 모녀가 달아나자 옥상으로 올라와, 이곳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며 경찰과 2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결국 붙잡혔습니다.

이미 강도와 성폭행 등으로 10년 동안 복역했던 노 씨는 출소 두 달 만에 전자발찌까지 찬 채 다시 한 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모녀와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

[인터뷰:경찰 관계자]
(피해자들과 아는 사이도 아닙니까?)
"전혀 몰라요, 전혀 몰라요. 구치소 나온 지 두 달 됐어요. 특별히 고정적인 직업은 없고..."

경찰은 노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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