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3명 영장실질심사 진행

세월호 유가족 3명 영장실질심사 진행

2014.10.02.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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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상해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과 관련해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오후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가운데 실질심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유가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을 포함한 유가족들이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현재 2시간 가까이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에 들어가기 전 김 전 위원장은 취재진들에게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합니다."

앞서 경찰은 대리기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이들 세 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검찰이 수사 내용을 검토해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고, 실질심사까지 열리게 된 겁니다.

수사 당국은 유가족들이 집단으로 대리기사를 때려 다치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때렸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실제보다 혐의가 과장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사 결과는 오늘 안에 결정이 되는데요.

만약 영장이 발부된다면 경찰은 최대 10일 동안 유가족들을 구속한 채 수사를 벌이게 됩니다.

[앵커]

어제는 경찰이 피의자 신분인 행인 한 명을 불러 조사했죠?

[기자]

앞서 목격자로 알려지기도 했던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대리기사 폭행 사건 도중 유가족 가운데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어제 오후 5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 씨는 폭행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정 씨 진술의 진위 여부와 정당 방위 가능성 등을 검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김 전 부위원장과의 대질신문도 한차례 진행한 뒤 정 씨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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